
[마이데일리 = 대전 김경현 기자] 요나단 페라자(한화 이글스)는 최근 타격감이 바닥을 쳤다. 10경기에서 타율 0.156(32타수 5안타)에 그쳤다. 13일 키움 히어로즈전 세 번째 타석 2루타를 친 뒤 20타석 15타수 무안타로 고개를 떨궜다.
극적으로 부진에서 탈출했다. 페라자는 2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 주자 없는 1사 첫 타석, 장찬희의 4구 145km/h 포심을 때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14호. 이 홈런으로 20타석 15타수 무안타에서 탈출했다.
'혈'이 뚫리자 거침이 없었다. 4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페라자는 볼넷을 골랐다. 한화 타선이 타자 일순, 4회 2사 1, 3루에서 다시 페라자 타석이 찾아왔다. 이번에는 미야지 유라의 3구 포크볼을 공략, 우측 몬스터월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뽑았다. 시즌 15호.
쐐기 득점도 페라자가 뽑았다. 7회 첫 타자로 등장한 페라자는 다시 볼넷을 얻었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노시환이 몬스터월을 때리는 2루타를 쳤고, 1루 주자 페라자가 홈을 밟았다. 페라자의 득점으로 점수는 10-4까지 벌어졌고, 그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이날 페라자는 4타석 2타수 2안타 2홈런 2볼넷 4득점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올 시즌 최다 득점, 최다 타점 경기다. 페라자의 활약 덕분에 한화도 6연패를 끊었다.
경기 종료 후 김경문 감독은 "오늘 멀티 홈런을 쏘아 올리며 공격을 이끈 페라자 선수를 칭찬하고 싶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페라자는 "최근 약간 부진했는데 홈에서 중요한 경기를 이기며 연패를 끊어서 기분 좋다. 나도 거기에 한 역할을 한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개인적으로 타격감이 떨어져 쉽지 않은 날들을 보냈지만 긍정적인 마음으로 타격감이 돌아올 것이라 믿고 훈련에 집중했다. 그러다 보니 오늘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고 했다.
세 번째 타석 스리런 홈런을 친 뒤 타구를 지켜보는 세리머니를 했다. 페라자는 "사실 홈런 타구가 나왔을 때 임팩트 순간부터 타구가 날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 환상적인 느낌이다. 개인적으로도 즐겁지만 팬 여러분이 환호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더욱 즐겁고 짜릿하다"고 답했다.
페라자는 "팬 여러분께 더 많은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항상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페라자의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페라자는 96경기에서 82안타 15홈런 58득점 46타점 타율 0.315 OPS 0.971을 기록 중이다. 지난 2024년 한화 1기 시절 페라자는 환상적인 전반기, 아쉬운 후반기를 보냈다. 이 때문에 한화와 재계약에 실패, 2025시즌은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보냈다. 페라자는 마이너리그에서 타격 능력을 더욱 업그레이드했고, 올해 한화와 다시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페라자가 지금과 같은 타격 능력을 유지한다면, 한화의 재계약 선택은 신의 한 수로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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