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구속이 좀 안 나오긴 했는데…”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우완 불펜 전상현(30)을 지난 19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1군에 올렸다. 그에 앞서 LG 트윈스와의 주중 홈 3연전 기간에 전상현을 두고 위와 같이 말했다. 퓨처스리그에서 연투를 하지 않은 것은 문제될 게 없다. 단, 구속이 안 나온 것을 지적하기는 했다.

늑간근 부상으로 4월8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약 70일만에 1군 복귀전을 치렀다. 이범호 감독은 일단 전상현을 6~7회에 배치한 뒤 서서히 중요한 시점으로 등판 순번을 옮길 계획이다. 마무리 성영탁이야 바뀌지 않는다. 대신 메인 셋업맨 정해영이나 조상우의 등판 시점이 전상현의 가세로 조정될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KIA는 20일 수원 KT 위즈전서 9회초까지 9-4로 앞선 경기를 9회말에 9-10으로 역전패했다. 대참사였다. 마무리 성영탁이 생애 최악의 투구를 했고, 김범수도 상대 견제사로 아슬아슬하게 경기를 마무리할 기회가 있었으나 실패했다.
그러나 성영탁도 김범수도 자기 위치에서 잘해주고 있다. 결정적으로 정해영과 조상우가 작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안정감 있는 투구를 선보인다. 현재 KIA 승리조의 뼈대는 이들과 돌아온 곽도규가 구축한다. 여기에 좌완 최지민과 우완 한재승이 가세하는 구도다.
여기에 전상현이 가세해야 한다. 이태양과 이준영이 후반기에 가세할 수 있다. 그러나 일단 전반기까지의 불펜 전력은 이대로 가야 한다. 그렇다면 전상현의 구속 회복이 중요하다. 20일 수원 KT전서 7-4로 앞선 5회말에 등판,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했다. 19개의 공을 던졌다.
포심, 포크볼, 슬라이더, 커브 등 자신이 구사하는 모든 공을 점검했다. 2사 후 한승택에게 커브를 던지다 좌중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권동진을 주무기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 이닝을 정리했다. 6회말 시작과 함께 곽도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류현인에게 구사한 143km가 최고구속이었다. 참고로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2025시즌 평균구속은 143.8km, 2024시즌은 144.1km였다. 반면 이날 평균구속은 141.8km로 시즌 최저였다. 결국 2~3km 정도 올려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150km대 초반을 뿌리는 불펜 투수가 너무나 많은 시대다. 이젠 150km대 중반이 돼야 빠른 공으로 변별력을 갖는 시대다. 전상현은 물론 익스텐션이 좋은 투수다. 몸을 앞으로 최대한 끌고 나가 투구해 스피드보다 구위가 좋은 유형이다. 그렇다고 해도 스피드를 좀 더 올리면 유리한 점이 많다.

2달 동안 쉬었고, 사실 2달 전인 4월에는 대부분 투수가 정상적인 스피드, 구위가 아니다. 서서히 시즌을 치르면서, 기온이 오르면서 올라온다. 전상현은 이 과정을 지금부터 밟아야 한다. 그래서 조금 편안한 시점에 마운드에 자주 올라 컨디션, 경기력, 구위를 끌어올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후반기에 작년 이상의 안정감을 보여주려면 전반기는 차분하게 준비하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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