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4번타자 문보경이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LG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서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2연승과 함께 44승26패 단독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이날 LG 타선은 곽빈에게 꽁꽁 묶였다. 4회까지 안타 단 1개만을 때려냈다. 특히 4회에는 박해민, 오스틴, 문보경이 연달아 삼진으로 물러나기도 했다.
5회 1사 1, 2루 기회서 아쉽게 기회를 놓친 LG는 6회초 2점을 헌납하며 끌려갔다.
그러자 바로 집중력을 보이며 추격을 시작했다. 1사 후 박해민과 오스틴의 연속 안타로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문보경이 곽빈의 초구 커터를 공략해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한 점차로 압박했다.
그리고 약속의 8회다. 1사 1, 2루가 만들어진 상황에서 문보경이 바뀐 투수 김택연의 3구째 150km 빠른 볼을 걷어올려 중앙 펜스를 넘기는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시즌 6호.
어느 때보다 짜릿한 한 방이었다. 왜냐하면 6회말 공격에서 2루타를 친 뒤 2루에서 허무하게 견제사를 당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흐름이 끊겼고, 더 이상 점수를 뽑지 못하고 이닝을 마쳤다.
경기 후 만난 문보경은 견제사에 대한 미안함부터 전했다. 그는 "유찬이(2루수)가 움직이는 걸 봤다. 이전에 비해 베이스에 가까이 오더라. '포크볼 때문에 찬의가 3루 쪽으로 당겨치는 걸 대비해 이쪽으로 옮겼나보다' 이 생각을 하고 있는데, 생각하자마자 견제가 날아오더라. 아웃되고 도망가고 싶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슬라이딩을 하며 팔을 바꿔서까지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했다. 문보경은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동료들은 다 괜찮다고 했지만 너무 미안했다. 찬스 흐름을 끊게 되서 찬의형에게도 너무 미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순을 계산했을 때 8회쯤 나한테 걸릴 것 같더라. 꼭 이런 상황이 일어나면 바로 기회가 오지 않나.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홈런 상황에 대해선 "워낙 직구가 좋은 투수여서 직구에 초점을 맞췄다. (공을) 놓자마자 돌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홈런임을 직감한 문보경은 만세를 하며 기쁨을 드러냈다. 그는 "안도의 만세였다"고 웃어보였다.
문보경은 발목 부상 복귀 후 지난 5일 돌아왔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204(49타수 10안타) 2홈런 9타점 OPS 0.613을 기록했다.
그는 "돌아와서도 잘 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래도 그때보다는 공이 잘 보이는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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