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 알고 보니 지금도 1위다? 그렇다.
이정후(28,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주말 원정 3연전 첫 경기서 5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득점했다.

시즌타율을 0.325서 0.328로 끌어올렸다. 이날 리드오프로 출전했으나 5타수 무안타에 그친 루이스 아라에즈(0.321)를 따돌리고 메이저리그 타율 전체 2위를 되찾았다. 또 마이애미 5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오토 로페즈가 4타수 1안타에 그치면서 타율이 0.336서 0.334로 떨어졌다.
즉, 이정후는 이제 메이저리그 타율 전체 1위 로페즈에게 6리 차로 다가섰다. 21~22일 경기서 몰아치기에 성공하면 로페즈가 보는 앞에서 로페즈를 따돌리고 메이저리그 타율 전체 1위에 오를 수도 있다. 물론 로페즈의 도움(?)이 있어야 되겠지만.
물론 타격왕 레이스는 이제 시작이나 다름없다. 작년에 풀타임을 한번 경험해본 이정후가 7~8월에 안 처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 정글과도 같은 메이저리그에서 타격왕 레이스를 펼치는 것 자체로 박수 받아야 마땅하다.
그런 이정후는 알고 보니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강세를 보이는 또 다른 부문이 있다. 득점권이다. 득점권타율 자체는 0.333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23위에 불과하다. 물론 이 역시 좋은 성적. 그러나 2사후 득점권타율은 0.409로 전체 4위다. 2홈런 13타점에 OPS 1.413이다.
그런데 득점권이 아닌, 주자가 있을 때만의 성적을 따져보면 타율 0.386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2홈런 24타점 OPS 0.923이다. 결국 1루에 있을 때 잘 친다는 얘기다. 주자 1루에서 37타수 17안타 타율 0.459 1홈런 2타점 OPS 1.082다.
이정후는 붙박이 5번타자다. 중심타자가 득점권에서 강하면 팀 득점력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5번타자가 주자 1루에서 강한 게 뭐가 대수냐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주자 1루에서 좋은 타격을 하면 하위타선에 기회를 만들어준다는 걸 의미한다.

어쩌면 이정후는 2번타자가 어울릴 것 같기도 하다. 좌타자 이정후가 주자 1루에서 잡아당겨 우측으로 안타를 만들면 1,3루 찬스를 클린업트리오에 만들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토니 비텔로 감독은 올해 이정후를 테이블세터로 쓰지 않는다. 5번타자도 충분히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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