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공포 영화 ‘링’으로 유명한 배우 데이비 체이스의 어머니 캐시 체이스가 최근 인터뷰를 통해 딸을 잃은 참담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그는 1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너무나 큰 충격이었다. 마치 내 안에서 숨이 턱 막히는 것 같으면서도 동시에 터져 나올 것 같은 기분이었다"라며 3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딸의 비보를 전했다. 이어 "목에서 터져 나오는 비명을 지르며 뛰쳐나갔다. 몸에서 마치 원시적인 소리 같은 이상한 비명이 흘러나왔다"라며 딸의 죽음을 믿을 수 없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캐시는 오래전부터 딸의 행방을 쫓고 있었다. '링'에 출연했던 딸과 2019년 이후로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딸의 비보가 전해지기 전날인 16일 저녁에도 온라인 포럼을 뒤지며 딸을 찾고 있었고, 평소에도 LA 카운티 검시관 시스템에서 신원 미확인 시신 목록을 자주 검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캐시는 "정말 힘들었지만, 엄마로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고 싶었다"고 토로했다.
앞서 연예 매체 TMZ는 로스앤젤레스의 악명 높은 스키드 로우 인근에 거주하던 데이비 체이스가 뇌수막염과 패혈증으로 인한 혈액 감염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캐시는 이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만 해도 "가짜 뉴스"라고 생각하며 현실을 부정했다고 고백했다.
캐시는 딸이 방황하기 시작한 시점이 2016년 오토바이 사고 이후였다고 밝혔다. 당시 부상을 입은 딸이 진통제를 복용하면서부터 문제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이후 드라마 ‘빅 러브’ 등에 출연하며 커리어를 이어가던 딸은 점점 마약에 손을 대고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기 시작했다. 캐시는 소문과 달리 "딸을 집에서 내쫓은 적은 없다"고 선을 그으며, "딸은 자유를 원했고, 주변 친구들이 딸을 마약에 빠지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캐시가 기억하는 딸의 마지막 모습은 2019년 절도 혐의 두 건으로 구속되었을 때의 면회였다. 당시 데이비는 완전히 제정신이 아닌 상태였다. 캐시는 "딸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외에는 다른 정신 질환 진단을 받은 적이 없다. 결국 마약이 딸을 완전히 망가뜨린 것"이라며 씁쓸해했다.
한편, 데이비 체이스는 2002년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릴로 앤 스티치'에서 주인공 릴로의 목소리를 맡으며 어린 나이에 스타덤에 올랐다. 이에 앞서 지브리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미국 더빙판에서도 주인공 오기노 치히로 역을 연기해 주목받은 바 있다.
'링'에서는 원혼 '사마라 모건' 역으로 소름 끼치는 열연을 펼쳐 MTV 영화상 '최우수 악역상'을 수상하는 등 할리우드의 촉망받는 아역 스타로 활약했기에 이번 비보는 대중들에게도 큰 안타까움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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