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이번엔 ML AVG 1위와 정면승부…김하성과의 맞대결은 싱거웠다, 여기서 불붙으면 진짜 모른다

마이데일리
이정후가 타격자세를 취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31,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의 맞대결은 싱거웠다. 이정후(28,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드디어 메이저리그 타격 1위, 오토 로페즈(28, 마이애미 말린스)와 정면 승부한다.

샌프란시스코는 20일(이하 한국시각)부터 22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2026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주말 원정 3연전을 갖는다. 19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4연전 마지막 경기가 비로 9월1일로 연기됐다. 이정후는 그때 23연전을 치러야 하지만, 일단 지금 휴식하는 건 나쁘지 않다.

이정후가 6월 10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타격을 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정후는 5월30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서 허리부상을 털고 돌아와 보름간 미친 듯이 안타를 쳤다. 0.268이던 타율을 0.338까지 올렸다. 그러나 좋은 타격감이 천년만년 가지는 않는다. 최근 7경기만 보면 27타수 7안타 타율 0.259 1홈런 4타점 OPS 0.683이다. 그렇게 시즌 66경기서 타율 0.325 4홈런 26타점 OPS 0.805다.

스케줄상 갑자기 이틀을 쉬기도 했고, 서스펜디드 게임을 치렀으며, 우천취소 경기도 발생했다. 동부 원정 스케줄까지 생겼다. 여러모로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럼에도 공수에서 경기력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작년에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을 해보면서, 나름의 노하우가 생긴 듯하다.

사실 현 시점에서 개인타이틀을 논하는 것은 전혀 의미가 없다. 그래도 이정후가 타격왕 레이스에 들어섰으니 매일 중간결과가 궁금한 건 어쩔 수 없다. 흥미로운 건 메이저리그 전체 타격 1위 로페즈도 최근 감이 아주 좋은 건 아니라는 점이다.

로페즈도 최근 7경기서 26타수 7안타 타율 0.269 2타점 OPS 0.663이다. 시즌 74경기서 타율 0.336 5홈런 32타점 OPS 0.841. 두 사람의 격차는 1할1푼이다. 또 현재 메이저리그 타율 2위는 이정후의 동료 루이스 아라에즈(0.326)다.

메이저리그 팬들은 이 3연전서 로페즈, 아라에즈, 이정후를 한꺼번에 볼 수 있고, 3연전 이후 타격 순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지켜보면 흥미로울 듯하다. 1푼 차이는 결코 작지 않지만, 그렇다고 2~3경기 사이에 아예 안 뒤집히는 격차도 아니다. 이정후가 갑자기 몰아치고 로페즈가 주춤하면 상황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이정후는 162경기를 치러보고 개인기록을 확인하면 된다는 입장을 몇 차례 미국 언론들을 통해 밝혔다.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시절부터 그랬다. 단, 이 무대는 난이도가 훨씬 높은 메이저리그다. 한 차례 숨을 골랐는데 다시 치고 올라간다? 그러면 이정후의 업그레이드를 의미한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로페즈가 미친 듯이 치고 이정후가 부진할 경우, 다른 선수들의 추격을 허락할 전망이다. 현재 요단 알바레즈(휴스턴 애스트로스)가 0.325, 이정후와 약 5모 차이로 4위다. 브랜든 마쉬(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얀디 디아즈(탬파베이 레이스)도 0.317로 호시탐탐 추격하고 있다.

오토 로페즈가 타격을 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적어도 주중 이정후와 김하성의 맞대결처럼 싱겁지는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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