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우승감독으로 만들어준 핵심전력, 내가 욕 먹더라도…” 염갈량이 800G 김진성에게, 좋을 때만 뽑아먹는 사람 아닙니다[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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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김진성이 5회초 1사 1루서 구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날 우승감독으로 만들어준 핵심전력.”

LG 트윈스 베테랑 우완 불펜 김진성(41)은 지난 1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1-2로 뒤진 7회말에 세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무실점했다. 박민, 김규성, 윤도현을 특유의 140km대 초~중반의 포심과 포크 조합으로 요리했다.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경기. LG 김진성이 6회초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이 등판이 의미 있었던 건, 개인통산 800번째 등판이었기 때문이다. 성남서고를 졸업하고 2004년 2차 6라운드 42순위로 SK 와이번스에 입단한 투수. 그러나 SK에선 제대로 뛰지도 못했고, 2013년 NC 다이노스에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2021시즌을 마치고 NC에서 퇴단했다. 그런데 2022년 LG와 계약하고 나서 오히려 더 잘 나갔다. 30대 후반부터 제 2의 전성기를 열어젖혔고, LG에서만 무려 106홀드를 수확했다. 결정적으로 NC에서 9년간 470경기에 나갔는데, LG에서 5년째 뛰며 벌써 330경기에 나갔다.

역대 KBO리그에 800경기 이상 등판한 투수는 정우람(1005경기), 류택현(901경기), 우규민(KT 위즈, 878경기), 진해수(842경기), 조웅천(813경기), 가득염(800경기), 김진성(800경기)까지 7명밖에 없다. 결정적으로 이들 중 현역은 우규민과 김진성밖에 없다.

김진성이 NC에서 퇴단할 때, 통산 800경기에 나갈 것이라고 누가 상상했을까. LG로 가서 연봉도 더 많이 올랐다. 올해 4억5000만원을 받는다. 2+1년 16억원 비FA 다년계약의 첫 시즌을 진행하고 있다. 김진성도 LG를 만나 야구인생이 바뀌었고, LG도 김진성과 함께 2020년대 최강팀으로 올라섰다.

염경엽 LG 감독은 1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웃더니 “LG에 오고 나서 야구 훨씬 더 잘하고 있다”라면서 “나랑 만나서, 두 번의 우승을 했다. 내가 감독을 하는 4년 동안 불펜의 중심으로 활약해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무조건 갖고 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염경엽 감독은 “앞으로 팀의 중심으로서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있겠지만, 좀 어려울 때도 챙겨서 보답을 해야 하지 않겠나는 생각도 갖고 있다. 날 우승감독으로 만들어준 핵심 전력 중의 1명이기 때문이다. 그것에 대한 고마움을…당장 내가 모든 권한을 쥐고 있지만 어려울 때 내가 갚아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왜 이런 얘기를 했을까. 염경엽 감독은 “내가 좋을 때만 뽑아 먹으면 선수와 나의 신뢰 관계는 분명히 한계점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가 욕을 먹더라도 내가 좋은 감독이 되는데 도움을 준 선수에 대해선 내가 어려울 때 도와줬듯이 감독으로서 선수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2026년 4월 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김진성이 5회초 1사 1루서 교체 투입되며 이물질 검사를 받고 있다./마이데일리

염경엽 감독은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을 줄 것인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혜택이 되지 않을까. 자신에게 우승감독 타이틀을 안겨준 선수들과 향후 어떻게 인연을 이어갈 것인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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