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코스피 9,000에 찬물… “자화자찬할 때 아냐”

시사위크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코스피 9,000 돌파를 기쁜 마음으로 축하한다”면서도, 이재명 정부를 향해 “도취하고 자화자찬할 때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 뉴시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코스피 9,000 돌파를 기쁜 마음으로 축하한다”면서도, 이재명 정부를 향해 “도취하고 자화자찬할 때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김윤혁 기자  18일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9,000을 돌파한 가운데 국민의힘이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코스피 9,000 돌파를 기쁜 마음으로 축하한다”면서도, 이재명 정부를 향해 “도취하고 자화자찬할 때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코스피가 9,000을 넘어선 전날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109개에 그친 반면, 하락한 종목은 791개에 달한 점을 짚으며 시장 양극화 현상을 지적했다. 특히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일부 반도체 대형주 중심의 ‘쏠림 현상’과 그로 인한 업종 간 양극화 우려를 꼬집으며 “코스피 9,000이 기쁨보다는 박탈감을 안겨주는 숫자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현재 주식시장이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 증가와 급등락을 반복하는 변동성으로 가득 찬 위태로운 구조라는 점도 분명히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 사이드카가 26차례 발동된 점을 언급하며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연간 발동 횟수와 동일한 수치다. 급등과 급락이 반복되는 불안한 시장이 건강하다고 말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1,500원대 고환율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이날 정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고환율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과연 근거와 정보에 입각한 올바른 판단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환율이 오른다는 것은 세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어둡게 전망한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김미애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정부가 국민연금을 증시 부양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지난해 국민연금 국내주식 비중 확대를 언급한 이후,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목표 비중이 14.9%에서 20.8%로 상향된 점을 짚으며 “독립적으로 운영돼야 할 국민연금이 증시 부양의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코스피 9,000’이라는 호재 속에서도 양극화와 고환율 등 이면의 문제를 지적하고 나선 가운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코스피 9,000은) 주식시장 정상화를 향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 그리고 자랑스러운 우리 기업의 끊임없는 노력이 시장에 대한 신뢰를 높인 결과”라며 정부를 치켜세웠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부가 내세우는 경제 치적이 서민 경제와 동떨어진 ‘착시 효과’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맞불을 놓는 모습이다.

Copyright ⓒ 시사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국민의힘, 코스피 9,000에 찬물… “자화자찬할 때 아냐”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