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못 펴는 새끼 손가락... '잠실 아이돌' 부상 투혼, 어떻게 이렇게 담담할 수 있나 "야구 선수의 숙명이죠" [MD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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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정수빈이 5회말 2사에 안타를 바라보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두산 베어스 '아이돌' 정수빈이 역전에 발판을 놨다. 손가락이 꺾인 상황에서도 투혼을 발휘했다.

두산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와 경기서 2-1로 이겼다.

이로써 두산은 2연패에서 탈출했고, 34승33패2무를 기록했다. 반면 KT는 스윕과 5연승에 실패했다. 40승26패1무를 마크했다.

1-1로 맞선 상황에서 균형을 깬 쪽은 두산이었다.

7회말 KT에서 투수 김민수가 나오자 대타 작전을 냈다. 이유찬 타석 때 정수빈이 나섰다. 그리고 김민수의 5구째 체인지업을 공략해 2루타를 때려냈다. 무사 2루 기회서 박찬호가 등장했고, 연거푸 번트 실패를 했지만 2S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1-2루간을 가르는 우전 적시타를 쳐 역전을 만들었다.

정수빈은 지난 14일 광주 KIA전에서 김호령의 타구를 다이빙캐치하려다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 왼쪽 새끼손가락을 접질렸다. 곧바로 조수행과 교체돼 경기를 마친 정수빈은 광주에서 1차 검진, 15일 서울에서 2차 검진을 받았다. 검사 결과 왼쪽 새끼손가락 힘줄 손상 판정이 나왔다.

2~3일 정도 휴식을 취한 정수빈은 이날 대타로 나와 한 방을 쳐줬다. 내일(19일)부터는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정수빈의 새끼손가락이 구부러져 있다./잠실=심혜진 기자

경기 후 정수빈의 손가락을 보니 구부러져있었다. 부상 때문에 펴지지 않는다.

그는 "손가락을 펴려면 철심을 박아야 하는데 그러면 (회복하다가) 시즌이 끝난다. 일상생활하는데 큰 문제가 없어서 이대로 나두고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시즌 끝나고는 수술을 할 수 없다. 그 사이 손가락이 그대로 굳기 때문이다.

정수빈은 "운동 선수들은 이런 부상이 많다. 야구 선수의 숙명이죠"라면서 "조금 불편한 정도다. 공을 빨리 뺄 때나 세수할 때, 머리감을 때 정도 불편하다. 야구할 때는 슬라이딩 할 때 평소보다 신경써야 할 듯 하다"고 설명했다. 당분간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자제하려고 한다.

가족들도 속상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는 "나중에 아들과 딸에게 이야기할 것이다. 이렇게 야구했다고. 영광의 상처라고 말이다"고 웃어보였다.

대타 상황에 대해서는 "상대 투수(김민수)에게 강했던 기억이 있어서 어떻게든 출루를 해서 1점을 뽑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내가 치고 찬호가 좋은 결과를 만들어서 이길 수 있었다. 또 마무리 영하가 잘 마무리해서 좋은 승리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수빈이 타석에 들어가기 전 홈팬들이 환호성은 엄청났다. 그는 "팬분들께서 '그래도 정수빈이라는 선수를 많이 좋아해주시는구나'를 느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두산은 치열한 중위권 싸움 중이다. 정수빈은 "밑에서 올라온 상태고 위에 있는 팀보다 우리가 어떻게 보면 무서운 팀이라 생각한다. (양)석환이도, (김)택연이도 올라왔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더 날 것 같고 더 치고 올라갈 수 있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산 정수빈이 5회말 2사 2루서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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