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소녀 트로트 가수 이수연 할머니의 가슴 아린 사연이 전해져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는 13세의 어린 나이에 트로트 요정으로 사랑받고 있는 이수연과 그녀를 헌신적으로 키워낸 할머니의 애틋한 삶이 조명됐다.
이날 이수연은 조부모의 결혼기념일을 맞아 가수 장민호에게 직접 요리를 배워 대접했고, 이 자리에 깜짝 초대된 할머니는 아들을 잃은 슬픔과 손녀를 키워낸 세월을 덤덤히 고백했다.
이수연은 7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여의고 조부모의 손에서 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연이 "7살 때 아빠가 돌아가셨다. 장난꾸러기이셨던 건 기억이 나는데 그것 말고는 잘 기억이 안 난다"고 털어놓자, 할머니는 아들을 향한 그리움을 서글프게 꺼내 놓았다.
할머니는 "수연이가 잘 때, 걸을 때, 그리고 껄껄껄 웃을 때 그때가 정말 아들을 닮았다. 그래서 아들 얼굴이 잊히지도 않는다"며 "사람들은 가슴에 묻으라고 하는데 묻을 수가 없더라.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으로 힘들 때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아들을 잃은 절망 속에서 할머니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다름 아닌 손녀 이수연의 노랫소리였다.

할머니의 슬픔을 위로하며 '집안의 웃음 바이러스' 역할을 했던 손녀가 어엿한 트로트 가수로 성공했지만, 조부모의 헌신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조부모는 손녀가 지출하는 모든 수입을 철저하게 분리해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할머니는 "수연이 수입은 다 저축하고 어디서 얼마 이렇게 다 적혀 있다. 수연이가 열아홉 살 때까지 참고, 돈 관리하게 되면 그 때까지는 우리가 모아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손녀가 번 돈에는 단 1원도 손을 대지 않은 채, 부부가 악착같이 별도의 생활비를 벌며 손녀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수연은 도리어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건강을 걱정하며 "저는 제발 괜찮으니까 '제발 써달라'고 하는데 할아버지가 저를 혼내신다. 안된다고" 말해 스튜디오에 깊은 뭉클함을 더했다. 할아버지는 손녀의 뒷바라지를 위해 과도하게 일을 하느라 현재 손이 성치 않은 상태다.
그럼에도 할머니는 "지금도 할아버지가 많이 걱정하는 이유가 열아홉 살까지는 어떻게든 악착같이 건강하게 살아서 수연이 뒷바라지 해줘야 한다고 한다"고 전하며, 손녀가 성인이 되어 온전히 자립할 때까지 버팀목이 되어주겠다는 눈물겨운 약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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