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원헌드레드레이블,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아이앤비100(INB100) 등 차가원 회장 관련 엔터테인먼트 3사 임직원들로 구성된 '3사 피해 임직원 모임'(이하 임직원 모임)이 잔여 임금의 즉각적인 지급과 진정성 있는 사과, 당국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18일 임직원 모임은 공식 입장을 통해 "많은 분들의 관심 덕분에 차가원 측에서 일부 직원들에게 임금을 지급하기 시작해 겨우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되었다"라면서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심각한 문제들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임직원 모임에 따르면, 여전히 수십 명의 임직원이 임금을 받지 못한 상태다. 또한 직원들의 4대 보험료 역시 체납되어 있어, 수개월간 이어진 체불로 인해 임직원들이 극심한 생활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차가원은 즉시 나머지 직원들에게도 임금을 지급하고, 체납된 4대 보험료 전액을 납부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특히 임직원 모임은 차가원 측이 사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임직원 모임은 차가원이 밀린 임금을 지급하는 대신 처벌불원서 제출을 요구했다면서 "차가원 측은 '임금 지급 재원을 확보했다'고 하면서도 언론에는 '일부 세력의 악의적 선동'이라고 입장을 내는 것부터 챙겼다"고 지적했다.
또한 차가원 측 법률대리인이 유튜브 채널 댓글을 통해 "임금 지급을 했으나 처벌불원서를 안 써줄 상황은 어떻게 대배해야하죠?", "처벌불원서와 임금 지급은 동시이행관계" 등의 발언을 한 점을 짚으며, "임금에는 어떠한 조건도 붙어서는 안 되며,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차가원 본인에게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차가원이 그릇된 주장을 하며 여론의 눈치를 보느라 밀린 임금은 후순위로 밀려났다"며 "그 짧은 기다림조차 오랫동안 생활고에 시달려온 직원들에게는 지옥 같았다"며 체불된 임금을 지급한 후 직원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직원 모임은 고용노동부와 수사 관계자들을 향해서도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를 호소했다.
노동부를 향해서는 "일부 임금이 지급되기 시작했다고 해서 그동안 입은 피해가 사라지지 않는다"라며 "엔터사 직원들은 아티스트와 팬들에 대한 애정으로 무대 뒤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다. 저희들에게도, 엔터업계에도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엄중히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수사기관을 향해서는 거액의 자금 유출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자체 파악한 바로는 수백억 원에 달하는 회사 자금이 차가원 개인 또는 관계 회사로 넘어갔다"면서 "이로 인해 임직원들은 임금을 못 받았고, 아티스트들은 장기간 정산을 받지 못하다 회사를 떠났으며, 세탁소 등 영세 거래처들까지 대금을 받지 못해 고통받고 있다"고 폭로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피해자들 사이에서 "차가원의 페라리만 팔아도 세탁소 비용은 모두 갚고도 남는다"라는 자조적인 농담이 나오고 있는 현실을 전하며, "앞으로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엄중히 수사해 피해가 더 커지지 않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다음은 차가원 관련 '3사 피해 임직원 모임' 2차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원헌드레드레이블,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아이앤비100 등 차가원 관련 '3사 피해 임직원 모임'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저희 문제에 관심을 가져주신 덕분에 차가원 측에서 직원들에게 임금을 지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저희로서는 겨우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되었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남아 있습니다. 이에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힙니다.
첫째, 차가원은 아직 남아있는 임금 문제도 즉시 지급하라.
3사 임직원들 중 수십명은 여전히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직원들 4대 보험료도 체납된 상태입니다. 수개월에 걸친 임금체불로 임직원들은 하루하루 버티는 것이 고역입니다. 차가원은 즉시 나머지 직원들에게도 임금을 지급하고 체납되어 있는 4대 보험료 전부 납부해야 합니다.
둘째, 차가원은 임금 체불 사태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라.
차가원 회장은 밀린 임금을 지급하는 대신 처벌불원서부터 요구했습니다. 직원들이 이에 반발하여 '3사 피해자 모임' 명의로 입장을 낸 후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차가원은 "임금을 지급할 재원을 확보했다"고 하면서도 "일부 세력의 악의적 선동" 운운하며 언론에 입장을 내는 것부터 챙겼습니다. 차가원의 법률대리인은 자신의 유튜브 영상에 "임금 지급을 했으나 처벌불원서를 안써줄 상황은 어떻게 대비하죠?", "처벌불원서와 임금 지급은 동시이행관계"라는 내용의 댓글을 달기도 했습니다. 직원들이 일부 세력의 악의적 선동에 넘어간 탓에 임금 지급이 지연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임금에는 어떠한 조건도 붙어서는 안 되며, 현상황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차가원 본인에게 있습니다. 무엇보다 차가원이 그릇된 주장을 하며 여론의 눈치를 보느라 밀린 임금은 후순위로 밀려났습니다. 길지는 않지만 일부 직원들이 임금을 지급받기까지 다시 시간이 흘렀습니다. 오랫동안 생활고에 시달려온 저희들에게는 그 짧은 기다림도 지옥과도 같습니다. 게다가 적지 않은 직원들은 아직까지 임금을 받지 못했습니다. 차가원은 남을 탓할 시간에 확보한 재원으로 임금부터 챙겼어야 합니다. 체불된 임금을 지급하는 게 첫 번째고 직원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는 게 두 번째입니다. 유튜브에 형식적인 사과문을 올리고 언론에 입장을 내는 것은 그다음의 일입니다.
셋째, 고용노동부에 재차 촉구합니다.
차가원의 노동법 위반 행위에 대해 조사를 늦추지 말고 계속해서 살펴봐 주십시오. 차가원이 일부 직원들에게 임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다고 하지만 그동안 저희가 입어온 피해가 사라지지 않습니다. 저희뿐 아니라 엔터사 직원들 모두 아티스트와 팬들에 대한 애정으로 무대 뒤편에서 묵묵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에게도, 엔터업계에도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엄중히 조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수사 관계자분들께도 호소드립니다.
저희가 파악한 바로는 수백억 원에 달하는 회사 자금이 차가원 개인 또는 관계 회사로 넘어갔습니다. 그 피해는 차가원과 회사를 믿은 사람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되었습니다. 임직원들은 임금을 지급받지 못했고, 아티스트들은 장기간 정산을 받지 못하다가 회사를 떠났습니다. 방송을 통해 알려진 것처럼 비용을 받지 못하는 거래처 중에는 세탁소와 같은 영세업체도 다수 있습니다. 피해자들이 "차가원의 페라리만 팔아도 세탁소 비용은 모두 갚고도 남는다"라며 자조적인 농담을 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지금까지의 상황을 보면 앞으로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엄중히 수사하여 피해가 더 커지지 않도록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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