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래 최고치' 4월 은행 대출 연체율 0.61%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전월 대비 소폭 상승하며 0.6%대에 진입했다. 지난 3월 연체채권 정리 확대에 따른 기저효과가 겹치면서 4월 기준 약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4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4월 말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은 0.61%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말(0.56%) 대비 0.05%포인트(p) 상승, 1년 새 0.04%p 오른 규모다. 동월 기준으로는 지난 2016년 4월(0.6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번 연체율 상승은 지난 3월 은행들이 연체채권 매·상각 규모를 대폭 늘렸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와 신규 연체채권 증가에 기인했다.

지난 4월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9000억원으로 전월(2조7000억원) 대비 2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은행의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1조 6000억원에 그쳐 전월(4조3000억원)보다 2조7000억원 급감했다.

신규연체율은 0.12%로 전월 대비 0.01%p 상승했다. 통상 분기 말에 매·상각을 확대함에 따라 다음 달 연체율이 다시 반등하는 경향이 반영됐다는 것이 금감원의 설명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연체율이 일제히 상승 곡선을 그렸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74%로 전월(0.68%) 대비 0.06%p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22%로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0.90%로 전월(0.81%) 대비 0.09%p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중소기업 중 중소법인 연체율은 0.98%,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78%로 각각 전월말 대비 0.10%p, 0.07%p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0.40%) 대비 0.02%p 상승한 0.42%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30%로 전월 대비 0.01%p 소폭 상승, 신용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83%로 전월말(0.76%) 대비 0.07%p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물가·고환율 상황, 시장금리 상승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향후 연체율·신규연체 발생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대손충당금 적립 등 은행권의 선제적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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