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시선] 포르투갈, 콩고와 충격의 무승부…‘약체’는 더 이상 없다

포인트경제

[포인트경제] FIFA 랭킹 5위 포르투갈이 FIFA 랭킹 46위 콩고민주공화국과 1-1 무승부에 그치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예상 밖 결과를 받아들었다. 객관적인 전력 차를 고려하면 포르투갈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콩고민주공화국은 강한 압박과 조직적인 수비를 앞세워 승점 1점을 따내며 이번 대회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포르투갈은 전반 6분 주앙 네베스의 선제 헤더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페드루 네투의 크로스를 정확히 마무리하며 일찌감치 앞서 나갔다. 그러나 콩고민주공화국은 흔들리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요안 위사가 헤더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 동점골은 콩고민주공화국이 52년 만에 돌아온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기록한 값진 득점이자, 콩고민주공화국 국명으로는 월드컵 본선 첫 득점이었다.

호날두, 결정적 기회 놓치며 아쉬움/FIFA 홈페이지 갈무리(포인트경제)
호날두, 결정적 기회 놓치며 아쉬움/FIFA 홈페이지 갈무리(포인트경제)

후반 들어 포르투갈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브루노 페르난데스, 프란시스코 콘세이상, 하파엘 레앙 등을 앞세워 공세를 이어갔다. 호날두는 두 차례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골문을 벗어났고,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중거리 슈팅도 결실을 맺지 못했다. 반면 콩고민주공화국은 세드릭 바캄부와 요안 위사를 중심으로 역습을 전개하며 포르투갈 수비진을 꾸준히 위협했다.

이번 결과는 이번 월드컵이 FIFA 랭킹만으로 승패를 예측하기 어려운 대회임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콩고민주공화국은 과거 자이르 시절이던 1974년 이후 5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복귀했지만, 유럽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대거 보유하며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최근 FIFA 랭킹도 50위권 밖에서 46위까지 상승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동점골 후 기뻐하는 콩고민주공화국 선수들/FIFA 홈페이지 갈무리(포인트경제)
동점골 후 기뻐하는 콩고민주공화국 선수들/FIFA 홈페이지 갈무리(포인트경제)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강호 스페인이 카보베르데와 0-0으로 비기며 승점을 놓쳤고, 벨기에가 이집트와 1-1 무승부에 그치는 등 조별리그 초반부터 예상 밖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포르투갈 역시 FIFA 랭킹에서 큰 격차가 나는 콩고민주공화국을 상대로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서, 이번 월드컵에서는 더 이상 ‘절대적인 약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흐름을 보여줬다.

포르투갈은 승점 1점 확보에 만족해야 했고, 콩고민주공화국은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을 살리는 귀중한 승점을 챙겼다. 이번 무승부는 단순한 이변을 넘어 아프리카 축구의 성장과 세계 축구 전력 평준화를 상징하는 결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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