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가 준 또 하나의 감동, 아버지 기일에 1G 4홈런을 치다니…"경기 내내 아버지 느낄 수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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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 바에즈가 아버지의 기일에 4홈런 경기를 펼쳤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경기 내내 아버지를 느낄 수 있었다"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감동적인 사건이 탄생했다.

조슈아 바에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트리플A 멤피스 레드버즈 소속)는 17일(한국시각)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위치한 오토존 파크에서 열린 2026 마이너리그 내슈빌 사운즈(밀워키 브루어스 산하)와의 홈 경기에서 4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4홈런 4득점 7타점이란 무시무시한 성적을 남겼다.

첫 타석부터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1회 1, 2루에서 바에즈는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20호 홈런. 이어 3회 2사 2루에서 중앙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뽑았다. 시즌 21호.

질주는 계속됐다. 5회 주자 없는 1사에서 다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뽑았다. 시즌 22호. 6회 2사 2, 3루에서 투수 땅볼로 숨을 고른 바에즈는 8회 주자 없는 1사에서 다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만들었다. 시즌 23호 홈런.

바에즈의 활약 속에 멤피스는 12-5로 대승을 거뒀다. 바에즈는 개인 한 경기 최다 홈런 기록은 물론, 멤피스 역사상 최초로 1경기 4홈런을 친 선수가 됐다.

조슈아 바에즈가 아버지의 기일에 4홈런 경기를 펼쳤다./멤피스 레드버즈 X

공교롭게도 이날은 바에즈 아버지의 3주기였다. 바에즈는 "경기 내내 아버지를 느낄 수 있었다. 오늘 내가 이런 일을 해낼 수 있도록 아버지가 이끌어주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바에즈의 아버지는 35세까지 야구와 소프트볼을 병행했다. 아들에게 야구에 대해 조언하는 것을 즐겼다고. 바에즈는 "오늘은 정말 감정적인 날이었다. 그저 버텨내려고 했는데, 한 경기에서 홈런 4개를 칠 수 있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바에즈의 어머니는 "하늘에서 남편이 아들과 함께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남편이 아들에게 힘을 줄 수 있었다. 밤 내내 그걸 느낄 수 있었다. 오늘은 분위기가 달랐다. 정말 행복하고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2003년생 우투우타 외야수인 바에즈는 2021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54순위로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었다. 'MLB 파이프라인'에 따르면 바에즈는 올 시즌 전체 65위이자 구단 3위에 해당하는 초특급 유망주다. 트리플A에서 62경기 71안타 23홈런 52득점 58타점 타율 0.282 OPS 0.976을 기록 중이다.

조슈아 바에즈가 아버지의 기일에 4홈런 경기를 펼쳤다./게티이미지코리아

머지않아 빅리그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변수는 멤피스가 플레이오프 경쟁을 펼치고 있다는 것. 바에즈는 "나는 지금 멤피스에 있다. 지금 이 순간 다른 어디에도 있고 싶지 않다. 팀이 나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플레이오프 경쟁을 하고 있고, 내가 하려는 것도 바로 그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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