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잉글랜드 대표팀 명단에 뽑히지 않은 해리 매과이어(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잉글랜드는 18일 오전 5시(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L조 1라운드 크로아티아와의 맞대결을 치른다.
잉글랜드는 '축구 종가'다. 하지만 1966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단 한 번도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60년 만에 왕좌 탈환을 노리는 잉글랜드는 독일 국적의 토마스 투헬 감독을 선임했다. 투헬 감독은 2025년 1월부터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투헬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한 한 선수가 있다. 바로 매과이어다. 매과이어는 올 시즌 맨유에서 25경기에 출전했다. 마이클 캐릭 감독이 부임한 뒤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 잡았다.
매과이어는 지난 3월 대표팀에 합류했다. 2024년 9월 이후 첫 소집이었다. 그는 월드컵 출전 희망을 품었다. 하지만 투헬 감독은 월드컵 최종 명단 26명 이름에 매과이어의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매과이어는 넷플릭스의 팟캐스트 '레스트 이즈 풋볼'에 출연해 명단에서 탈락했을 때 투헬 감독과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매과이어는 "감독님은 모두와 영상통화를 한다"라며 "꽤 난처한 통화다. 오후 4시쯤 통화할 수 있냐는 문자를 받았다. 그런 방식으로 하는 것은 꽤 독특한 일이며, 우리의 반응 같은 것들을 직접 볼 수 있기 때문에 아마 감독님 자신에게도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정말 실망했다고 곧바로 말씀드렸다. 내가 명단에 들 만큼 충분히 해냈다고 생각했고, 경기장 안팎에서 도움을 주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감독님은 핑계를 댈 수는 없지만, 가을 기간 팀을 이끌어준 네 명의 선수들과 함께 가기로 했다고 말씀하셨다. 몇 마디 대화가 오갔다"고 전했다.

매과이어는 투헬 감독에게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다.
매과이어는 "이제 내 나이가 33세라 다음 월드컵 때는 37세가 된다. 지금으로선 멀게만 느껴진다. 단순히 경기를 뛰기 위해서만 가고 싶었던 것은 아니며, 감독님께 내가 경기에 선발로 출전시켜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드렸다"며 "선수들과 함께 그곳에 있을 수만 있다면 단 1분을 뛴다 해도 행복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잉글랜드 대표팀 동료들의 능력을 믿었다.
그는 "축구는 의견의 게임이지 않은가? 감독님이 어떤 스쿼드를 구성했든 간에 명단에서 제외되어 사람들이 '그 선수가 명단에 들었어야 했다'고 말하는 이들이 분명 존재했을 것이기에, 선수들 모두에게 최고의 행운이 따르기를 바란다"라며 "그들은 모두 최고의 선수들이며 우리가 우승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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