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의 질적 변화까지 읽는다”…SKT, ‘민관 데이터 연합군’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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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경제] “사람은 다시 몰렸는데, 왜 어떤 가게는 살아나고 어떤 가게는 버티지 못했을까.”

최근 서울 신촌·연세로 상권에서는 흥미로운 변화가 나타났다. ‘일요일 차 없는 거리’ 운영 이후 단순 방문객 수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저녁 시간대 방문객과 2시간 이상 머무는 체류형 방문객 비중이 함께 증가한 것이다. 지역 주민들의 재방문 비율도 높아지면서 상권 분위기 자체가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존 상권 분석이 단순 방문객 수를 확인하는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체류시간과 시간대, 재방문 여부를 분석하고 이를 카드 매출과 금융 데이터까지 연결해 상권의 실제 변화를 읽어내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 유동인구 데이터에 카드 매출 정보와 금융 흐름 데이터를 결합하면서 상권 내 ‘사람의 흐름’과 ‘돈의 흐름’을 동시에 분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17일 SK텔레콤과 서울신용보증재단, KB국민은행, KB국민카드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데이터 교류 및 공동 연구 업무협약(MOU)을 지난 16일 체결하고 민관 데이터 협력 체계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SKT의 유동인구 데이터와 KB국민은행의 여·수신 데이터, KB국민카드의 가맹점 매출 데이터, 서울신용보증재단의 상권활성화지수 및 점포이력 데이터를 융합해 보다 정교한 상권 분석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이번 협력은 2021년부터 SK텔레콤·서울신용보증재단·KB국민카드가 이어온 데이터 협력 체계에 KB국민은행이 새롭게 합류하면서 완성도를 높였다는 의미가 있다. 유동인구와 소비 데이터에 금융 데이터까지 결합되면서 지역 상권 변화와 소상공인 자금 수요를 보다 입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단순한 유동인구 규모를 넘어 특정 계층의 체류 형태와 소비·금융 패턴 변화를 분석하고, 상권 변화가 실제 경영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까지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정책 수립 기관은 지역별 맞춤형 지원 정책을 설계하고, 금융기관은 보다 정교한 소상공인 지원 모델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대표이사 CEO 정재헌)은 서울신용보증재단(이사장 최항도), KB국민은행(대표이사 이환주), KB국민카드(대표이사 김재관)와 민관 데이터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상권을 정밀하게 분석해 소상공인 지원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사진은 왼쪽부터 최항도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 김명국 SKT Industrial AI 담당, 박형주 KB국민은행 AI·DT 추진본부 본부장, 이상열 KB국민카드 AI데이터사업그룹 전무. SKT 제공
SK텔레콤(대표이사 CEO 정재헌)은 서울신용보증재단(이사장 최항도), KB국민은행(대표이사 이환주), KB국민카드(대표이사 김재관)와 민관 데이터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상권을 정밀하게 분석해 소상공인 지원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사진은 왼쪽부터 최항도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 김명국 SKT Industrial AI 담당, 박형주 KB국민은행 AI·DT 추진본부 본부장, 이상열 KB국민카드 AI데이터사업그룹 전무. SKT 제공

실제 협약식에서는 각 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해 서울시 특정 상권을 분석한 사례도 소개됐다. 신촌·연세로 상권은 최근 단순 ‘통과형 상권’에서 ‘머무는 상권’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요일 차 없는 거리 운영 이후 야간 유동과 장시간 체류 방문객 비중이 증가했으며, 2시간 이상 체류 비중과 지역 주민 재방문율도 함께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대학가 상권 특성상 추석과 개강 시즌이 겹치는 9~10월에 자금 수요가 집중되는 경향도 확인됐다. 이를 활용하면 향후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자금과 보증 지원 시기를 보다 정교하게 설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단순 데이터 제공을 넘어 정책·금융·상권 분석을 연결하는 새로운 형태의 민관 데이터 협력 모델이자 ESG 실천 사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4개 기관은 앞으로 서울시 및 자치구와 협력해 지역별 상권 특성에 맞춘 맞춤형 지원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서울시의 ‘우리마을가게 상권분석서비스’ 고도화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향후 관련 데이터가 상권분석서비스에 반영되면 소상공인들은 특정 상권의 방문 연령층과 성별, 시간대별 체류 패턴, 유사 업종 매출 흐름 등을 보다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창업 입지 선정과 마케팅 전략 수립, 운영 시간 조정 등 실질적인 경영 의사결정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명국 SKT Industrial AI담당은 “5년 전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을 위해 내디뎠던 첫발이 이번 KB국민은행·KB국민카드와의 협력으로 한 단계 더 진화하게 됐다”며 “SKT는 단순한 기술 지원을 넘어 소상공인이 체감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파트너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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