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K-브랜드가 단순한 문화 콘텐츠를 넘어 국가 경제를 견인하는 핵심 자산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팬덤과 경험 경제, 금융 경쟁력, 글로벌 K팝 전략을 통해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코리아 밸류업' 방안도 제시됐다.
마이데일리는 17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2026 마이데일리 비즈포럼'을 개최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번 포럼은 'K-브랜드 2.0: 세계인이 즐기는 엔터에서 국가 자산으로 점프 업'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국내 주요 기업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포럼은 이학인 마이데일리 대표의 인사말과 공형식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장의 축사에 이어 △최지혜 트렌드코리아 연구위원의 'K-브랜드, K-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 지속' 기조연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의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의 투자전략' △김유식 FNC엔터테인먼트 대표의 'K팝 댄스 & K팝 밴드 성공전략' 순으로 진행됐다.

이학인 마이데일리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K-브랜드는 이제 세계인이 즐기는 문화를 넘어 국가 경제를 견인하는 중요한 자산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일시적 유행에 머무르지 않고 지속 가능한 국가 경제 자산으로 성장시켜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고도화와 제조 역량, 금융 시스템이 K-브랜드라는 강력한 플랫폼과 융합할 때 글로벌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형식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장은 축사를 통해 "한류는 단순한 문화적 성공을 넘어 세계가 소통하고 협력하는 중요한 매개체가 됐다"며 "K-콘텐츠의 혁신 성장과 해외 진출 확대를 통해 문화적·경제적·외교적 영향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감정이 소비로…‘팬덤’이 만든 K-브랜드의 힘
기조연설에 나선 최지혜 트렌드코리아 연구위원은 'K-브랜드, K-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 지속'을 주제로 K-브랜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팬덤과 경험 경제를 꼽았다.

최 연구위원은 "세계 팬덤이 K-브랜드와 맺는 관계는 거래가 아니라 정서적 유대"라며 "소속감과 정체성, 참여 경험이 충성도를 만들고 결국 소비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K-콘텐츠를 통해 형성된 감정이 관광과 소비로 연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K-뷰티 경험의 완성은 한국에서의 시술"이라며 K-브랜드의 영향력이 디지털 콘텐츠를 넘어 공간과 신체 경험 영역까지 확장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프리미엄이라는 이름만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는 없다"며 "AI 시대일수록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진정성과 한국만의 문화적 본질을 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제조업·자본시장 경쟁력이 만든 '코리아 프리미엄'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의 투자전략' 발표를 통해 한국 제조업의 경쟁력과 자본시장 선진화가 코리아 프리미엄의 기반이라고 진단했다.
김 센터장은 "한국 제조업은 중국을 제외하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한 분야가 많다"며 "상장사 이익 증가와 재무 안정성 개선이 한국 증시의 장기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거버넌스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는 되돌리기 어려운 변화"라며 "한국 자본주의가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금융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제조업 경쟁력과 기업 실적 개선, 거버넌스 개혁이 '코리아 프리미엄'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 댄스는 글로벌, 밴드는 드라마…K팝 투트랙 확장
김유식 FNC엔터테인먼트 대표는 'K팝 댄스 & K팝 밴드 성공전략'을 주제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 공략 방안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피원하모니와 FT아일랜드, CNBLUE 등의 사례를 언급하며 "기존 성공 경험을 기반으로 팬덤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을 넓혀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남성 댄스 그룹은 미주·유럽 시장을 기반으로 국내와 아시아 시장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고, 밴드 부문은 드라마 연계를 통한 팬덤 확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포럼은 한류의 글로벌 영향력을 국가 경쟁력으로 연결하고, K-브랜드의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모색하는 자리로 의미를 더했다. 팬덤과 경험을 기반으로 성장한 K-콘텐츠가 관광·뷰티·의료 등 실물경제로 확장되고, 제조업 경쟁력과 금융시장이 이를 뒷받침할 때 K-브랜드가 국가 자산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는 방향성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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