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무슨 긴 설명이 필요하겠나. 흔히 말하는 '리오넬 메시가 리오넬 메시 했다'는 표현이 적절하겠다. 1987년 생이니 이제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다. 그래도 '축신'(축구의 신) 소리를 여전히 듣는다. 그라운드에서 최고의 존재감을 뽐내기 때문이다.
메시가 개인 통산 6번째 월드컵에 출전해 해트트릭을 폭발했다. 17일(한국 시각) '아프리카 강호' 알제리를 상대로 3골을 뽑아내며 아르헨티나의 3-0 승리를 책임졌다. 경기 초반부터 심상치 않은 몸놀림을 보였다. 중원 아래까지 내려와 경기를 조율하고 수비에도 잘 가담했다. 공격에서는 치명적인 움직임과 슈팅으로 알제리를 위협했다.
전반 4분 만에 클래스를 보여줬다.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해 왼발 슈팅으로 알제리 골망을 갈랐다. 슈팅 순간을 자세히 보면, '축신'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상대 수비라인 뒤 공간을 파고든 후 결정적인 기회에서 타이밍을 죽이며 상대 골키퍼를 속였다. 슈팅 순간에 타이밍을 늦추며 골키퍼가 움직인 후 왼발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되긴 했지만, 메시 특유의 여유가 클래스가 묻어난 장면이다.
전반 17분 득점에 성공했다. 역습 기회에서 공을 잡고 왼발 중거리포로 알제리 골문을 열었다. 군더더기 없는 트래핑과 드리블에 이어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15분에는 교과서적인 움직임으로 추가골을 만들었다.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의 중거리포가 터지자 문전 쇄도했다. 상대 골키퍼가 공을 쳐냈고, 거짓말처럼 메시 앞에 다다랐다. 또 여유롭게 득점했다. 골키퍼가 움직이는 걸 보고 반대쪽으로 공을 찔러 넣었다.

후반 31분에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공을 잡았다. 수비수가 여러 명 방어에 나섰다. 수비수들을 앞에 놓고, 골커퍼가 막기 불가능한 골문 구석으로 왼발 인프런트 슈팅을 날렸다. 맞는 순간 골이었다. 이번에는 타이밍을 늦추지 않고 반 박자 정도 빠르게 슈팅해 득점에 성공했다.
월드컵 개인 통산 16골을 마크했다. 은퇴한 독일의 밀로슬라프 클로제와 어깨를 나란히하며 역대 공동 1위에 올랐다. 10대에 월드컵에 처음 나서 40대를 바라보는 현재까지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여전히 날카롭고 치명적이다. 우리가 메시라고 쓰고 '축신'이라고 읽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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