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 선수를 백업으로 보나, 韓 여자배구 전승 우승의 주역이었다…차상현 감격 "성실한 나현수 상 받을 때 진짜 기뻤다" [MD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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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현호가 AVC컵에서 우승에 성공했다./AVC한국여자배구대표팀에서 아포짓으로 뛰고 있는 나현수가 6일(현지시각) 필리핀에서 열린 2026 AVC컵대회 A조 조별리그 1차전 키르키스탄과 경기 도중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아시아배구연맹(AVC)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다고 봐요."

지난 16일 2026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여자배구대회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차상현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 대표팀 감독직에 지원할 때 "독이 든 성배라고 하지만, 위기의 한국 여자배구를 위해 작은 힘이 되고 싶다"라고 했던 차 감독은 일단 1차 목표를 달성했다.

필리핀에서 진행된 AVC컵에서 7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것. 조별리그 5전 전승 이후 준결승에서 베트남, 결승에서 대만을 꺾었다. 물론 일본, 중국, 태국 등 아시아 강호들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최근 국제 무대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기에 이번 대회 성적이 더욱 의미가 있다. 우승을 통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 역시 40위에서 31위까지 올리는데 성공했다.

16일 기자와 전화 통화를 가진 차상현 감독은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 많은 힘듦도 있고, 위기도 있었을 텐데 극복해 줘서 고맙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AVC

AVC는 한국의 결승전을 바라보며 "한국은 결승전에서 탄탄한 수비와 효율적인 공격을 앞세워 끈질기게 맞선 대만을 제압하며 대회 정상에 올랐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차상현 감독은 "수비 시스템이라는 게 한 번에 만들어질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렇지만 소집 후에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고, 코칭스태프를 비롯한 모두가 힘을 냈기에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 선수 활약에 많은 이들이 놀랐다. 바로 현대건설 나현수.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로 활약하며 79점을 올리며 강소휘(한국도로공사)와 함께 대표팀 공격에 큰 힘을 더했다. 사실 나현수는 소속팀에서 주전과 거리가 먼 선수다. 그래도 미들블로커와 아포짓 스파이커를 오가며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준 바 있다.

차상현 감독도 "현수가 국제 대회에 나가 상을 받은 게 처음이지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문자를 했다. 20년 넘게 지도하면서 가장 기뻤다고(웃음). 현수는 정말 성실한 선수다. 이 선수와 같이 해보고 싶었고,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본인이 노력을 한다. 이번 대회 출전, 상이 본인에게 동기부여가 됐을 거라 본다. 더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주고, 범실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칭찬했다.

대표팀은 이제 7월 말 충북 제천에서 있을 인도네시아와 평가전, 8월 중순 중국에서 진행되는 2026 동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를 준비한다. 대표팀 선수들은 소속팀으로 돌아갔다가 29일 소집될 예정이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14일 필리핀 캔돈시티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AVC 제공2026 아시아배구연맹(AVC)컵 베스트7으로 선정된 선수들이 14일 필리핀 캔돈시티 아레나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AVC 제공

차 감독은 "협회에 추가 선수 지원을 요청했다. 멤버가 바뀔 수도 있다. 코치들과 회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다. 대표팀에 오면 실력도 중요하지만, 자세도 중요하다고 본다. 여러 가지를 체크한 후에 다음 대회에 나설 선수를 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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