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인천 류한준 기자]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 됐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선발 마운드 한 축을 맡고 있는 좌완 김진욱이 승리투수가 됐다.
김진욱은 16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이날 6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6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뒤이어 등판한 김강현이 아웃 카운트 두개를 잡아내며 해당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진욱의 실점과 자책점은 더해지지 않았다. 김진욱은 이날 경기 초반 실점했다. 최정에게 투런포를 허용했고 롯데는 0-2로 끌려갔다.
그런데 롯데는 5회초 빅터 레이예스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고 만루 기회에서 전민재가 홈런을 쳐 단숨에 5-2로 역전했다. 김진욱은 5회말 정준재에 적시타를 내줘 5-3이 됐지만 김강현이 6회말을 잘 막아내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롯데 타선은 다시 대포를 가동했고 나승엽이 7, 8회초 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려 10-3까지 앞서가먀 승기를 굳혔다. 불펜진이 8, 9회말 점수를 내줬으나 결국 10-6으로 이겼다. 롯데는 2연패에서 멈춰섰고 순위도 하루 만에 최하위(10위)에서 9위로 올라갔다.

김진욱도 승리투수가 돼 시즌 4승째(3패)를 올렸다. 지난 3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13일 만에 승수 하나를 더했다. 또한 시즌 4승 중 3승을 원정 경기에서 거뒀다.
그는 SSG전을 마친 뒤 "팀도 이기고 승리투수도 돼 기분이 좋다. 무엇보다 팀 승리에 도움이 된 것 같아서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진욱은 SSG 타선을 상대로 98구를 던졌고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사구 5탈삼진 3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추가 실점할 수 도 있는 상황도 있었지만 잘 넘겼다. 김진욱은 "위기때마다 다음 공을 어떻게 하면 더 정확하게 던질 수 있을지 고민했다. 이런 작은 생각들이 위기를 벗어나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배터리를 이룬 손성빈(포수)과도 얘기를 많이 나누었는데 덕분에 투구에 더 집중할 수 있었고 많은 도움이 됐다"고 승리투수가 된 원동력으로 팀 동료를 꼽았다.
김진욱은 11일 발표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야구대표팀 최종 24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첫 선발 등판에서 기분 좋은 결과를 손에 넣은 셈.
그는 "다치지 않고 선발 로테이션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는 게 올해 가장 큰 목표"라며 "특히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선정이 되고 많은 응원과 축하를 받고 있어서 큰 힘을 얻고 있다. 응원에 힘입어 앞으로도 팀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경기에 더 집중하겠다"고 각오도 전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김진욱이 5이닝 이상을 3실점으로 잘 끌어줬다"고 이날 투구 내용에 대해 흡족해했다. 그는 4승으로 엘빈 로드리게스, 제레미 비슬리와 함께 팀내 선발진 중 다승 공동 1위가 됐다. 박세웅, 나균안 등 토종 선발진 중에선 가장 많은 승수를 올려 올 시즌 팀내 토종 에이스 자리를 꿰차고 있다.
김진욱은 "이번 주 경기 결과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처럼 수비와 타선을 믿고 그리고 내 자신을 믿고 공을 잘 던져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진욱 언급처럼 롯데는 이번 주말까지 이어지는 수도권 원정 결과에 따라 반전 계기를 마련하느냐 아니면 하위권 순위가 고착느냐하는 기로에 서있다.
김진욱은 팀 선발 로테이션상 오는 2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릴 예정인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에 마운드 위로 다시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물론 변수는 있다.
김 감독이 나균안의 경우처럼 김진욱에게 한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건너 뛰는 휴식을 줄 수 도 있다. 김 감독은 12~14일 잠실구장에서 치른 LG 트윈스와 주말 원정 3연전 기간 동안 김진욱에 대해 "한 번 쯤 (로테이션에서) 빠지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며 "이민석이 선발진에서 최근 제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김진욱에게도 체력적으로 회복하고 컨디션을 다시 잘 추스리고 끌어올릴 수 있는 시간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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