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동전주’ 한세엠케이, 상장폐지 위기 본격화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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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일가 2세 막내 김지원 대표가 이끄는 한세엠케이는 주식병합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다시 동전주로 돌아가는 등 금융당국의 부실 상장사 퇴출 강화에 따른 상장폐지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다. / 한세엠케이
오너일가 2세 막내 김지원 대표가 이끄는 한세엠케이는 주식병합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다시 동전주로 돌아가는 등 금융당국의 부실 상장사 퇴출 강화에 따른 상장폐지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다. / 한세엠케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한세예스24그룹의 패션부문 계열사이자 코스피상장사인 한세엠케이의 상장폐지 리스크가 임박해오고 있다. ‘동전주 상장폐지’ 시행과 상장폐지 대상 시가총액 기준 추가 상향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특히 한세엠케이는 앞서 이에 대비해 주식병합을 단행했는데, 이후에도 주가가 무기력한 행보를 이어가면서 또 다시 동전주를 넘나드는 처지가 됐다. 시가총액 또한 위태롭기만 하다.

◇ 주식병합에도 동전주로 회귀… 시가총액 기준 상향에 부담 가중

최근 코스피 8,000시대의 눈부심 이면엔 소위 ‘부실 상장사’들의 긴장이 고조되는 그늘도 있다. 부실 상장사의 신속하고 엄정한 퇴출을 천명한 금융당국이 꺼내든 방안이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월 발표한 ‘부실기업 신속·엄정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개혁 방안’을 통해 ‘4대 상장폐지 요건 강화’를 핵심 계획으로 제시했다. 이 중 단연 눈길을 끄는 건 동전주 상장폐지 요건 신설과 상장폐지 대상 시가총액 기준 상향 조기화다. 2주 앞으로 다가온 하반기부터는 주가가 1,000원 미만인 동전주도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또한 상장폐지 대상 시가총액 기준 상향도 예정보다 빠르게 적용될 예정이다. 코스피시장의 경우 당초 올해부터 200억원으로 상향된 뒤 내년부터 300억원, 내후년부터 500억원으로 상향될 예정이었는데, 하반기부터 300억원, 내년부터 500억원으로 6개월~1년 빨리 상향된다.

이에 주가 및 시가총액이 저조한 상장사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아울러 상장폐지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각종 움직임들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세엠케이는 주식병합 이후 주가 하락이 이어지며 또 다시 동전주로 전락할 위기를 맞고 있을 뿐 아니라 저조한 시가총액에 따른 상장폐지 리스크도 직면하고 있다. / 그래픽=이주희 기자
한세엠케이는 주식병합 이후 주가 하락이 이어지며 또 다시 동전주로 전락할 위기를 맞고 있을 뿐 아니라 저조한 시가총액에 따른 상장폐지 리스크도 직면하고 있다. / 그래픽=이주희 기자

한세예스24그룹의 패션부문 계열사인 한세엠케이도 빼놓을 수 없다. 장기간 실적 부진에 빠져있는 한세엠케이는 지난해 7월 하순을 기해 주가가 1,000원 밑으로 떨어지며 동전주로 전락했다. 이후에도 주가는 회복세를 보이지 못한 채 600원대까지 내려앉았고, 한때 500원대로 추락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동전주도 상장폐지 대상에 포함되자 한세엠케이는 주식병합에 나섰다. 실제 기업가치와는 무관하지만 당장 동전주를 탈출할 수 있는 방안을 꺼내들며 급한 불을 끄고 나선 것이다. 액면가 500원인 주식 2주를 1주로 병합하면서 한세엠케이는 동전주를 벗어날 수 있었다. 주식병합에 따른 거래정지 기간 이전 666원이었던 주가가 거래 재개 첫날인 지난달 13일 1,235원에 장을 마쳤다. 이어 거래 재개 이틀 뒤엔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1,600원대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그렇게 ‘동전주 상장폐지 리스크’를 털어내는 듯했던 한세엠케이는 이후 주가가 다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급기야 이달 들어서는 주가가 1,000원대까지 떨어지며 위태로운 상황을 맞았고, 끝내 다시 동전주로 전락하기까지 했다. 16일 역시 1,015원에 장을 마치며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모습이다.

동전주 탈출을 위해 주식병합을 단행했으나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위기가 더 깊어진 모습이다. 무엇보다 심각한 건 동전주 탈출을 위해 꺼내들 수 있는 카드가 사라졌다는 점이다. 금융위는 동전주 상태의 부실 상장사가 주식병합을 통해 이를 해소하는 ‘꼼수’를 막기 위한 장치도 마련해두고 있다. 주식병합 이후 주가가 1,000원을 넘더라도 액면가보다 낮으면 이 역시 상장폐지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한 것이다.

즉, 액면가 500원에 주가가 200원인 기업은 주식 10주를 1주로 병합해 액면가를 5,000원으로, 주가를 2,000원으로 조정하더라도 상장폐지를 피할 수 없다. 앞선 주식병합으로 액면가가 1,000원으로 조정된 한세엠케이도 또 다시 동전주로 전락하면 주가가 액면가를 밑돌게 돼 상장폐지를 피할 수 없게 된다.

이 뿐 아니다. 한세엠케이는 16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227억원이다. 당장 하반기부터 코스피시장 상장폐지 대상 시가총액 기준이 300억원으로 상향조정되는데, 이를 충족하지 못한다. 즉, 한세엠케이는 하반기 이후 상장폐지 위기를 맞지 않기 위해 동전주를 탈출하는 것을 넘어 주가가 1,340원을 넘겨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주가 대비 30% 이상 상승이 필요하다. 

한세엠케이는 오너일가 2세 막내 김지원 대표가 2019년 말부터 이끌어오고 있으나 이를 기점으로 7년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오는 등 장기간에 걸쳐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해왔다. 이는 재무상태 또한 악화시켰을 뿐 아니라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며 지금의 ‘상장폐지 리스크’에 이르고 있다. 한세엠케이가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상장폐지 위기를 타개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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