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0주 배정’ 미래에셋증권 공식 사과…“금전 보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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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미래에셋증권 서울 한 지점 /사진=연합뉴스
지난 15일 미래에셋증권 서울 한 지점 /사진=연합뉴스

[포인트경제]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상장 과정에서 한국 배정 물량이 단 한 주도 나오지 않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한국 배정을 주도했던 미래에셋증권의 최고경영진이 투자자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실질적인 보상 조치에 착수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각자대표인 김미섭·허선호 부회장은 전날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국내 개인·법인 전문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일제히 사과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두 부회장은 큰 관심과 기대를 가지고 청약에 참여해 준 고객들에게 매우 안타깝고 무거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경영진은 이번 사태가 미국 현지 주관사의 일방적인 결정에서 비롯된 돌발 악재임을 분명히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증권신고서(S-1) 공시에 공식 인수단으로 명시되어 있었으며, 이에 따라 국내 투자자들에게 청약 물량을 공급할 수 있는 법적 자격과 요건을 완벽히 갖추고 합법적인 절차를 밟아 청약을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스페이스X 상장의 최종 키를 쥔 미국 대표주관사 골드만삭스가 지난 12일 증시 상장을 직전에 두고 감행한 최종 배정 단계에서 한국 투자자 몫을 전량 삭감하는 조치를 내렸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마지막 순간까지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모든 채널을 동원해 총력을 다했으나, 미국 대표주관사가 가진 고유 재량에 의한 일방적 결정으로 인해 결국 배정 물량이 '0주'가 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당초 글로벌 투자은행(IB) 20여 곳과 함께 인수단에 이름을 올린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 클래스A 보통주 231만4815주를 할당받아 국내 자산운용사와 기관 투자자 등에게 공급할 예정이었다. 청약 무산이 확정됨에 따라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투자자들이 납입했던 청약 증거금을 즉각 전액 환불 조치했다. 아울러 골드만삭스 측에 한국 물량 전량 삭감에 대한 구체적인 경위를 묻는 공식 서한을 발송했으나, 아직 명확한 답신은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증권은 단순 사과를 넘어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구제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부회장과 허 부회장은 이번 결정에 대한 상세한 경위를 철저히 파악하고 있으며, 추가로 확인되는 팩트와 함께 금전적 보상안을 포함한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검토해 신속하게 안내하겠다고 확약했다.

한편 금융당국도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예리한 칼날을 빼 들었다. 금융감독원은 미래에셋증권을 대상으로 전격적인 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대규모 자금이 움직인 공모주 청약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 조치가 미흡했는지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배정 무산이 초래된 전 과정을 정밀하게 들여다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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