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영종도=제갈민 기자 한국토요타자동차(이하 토요타코리아)가 자사 준중형 SUV 라브4의 6세대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인 ‘올 뉴 라브4’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된 신형 라브4는 2019년 5세대 ‘뉴 제너레이션 라브4’ 출시 후 7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바뀐 신차로, 토요타코리아의 ‘1만대 클럽’ 복귀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형 토요타 라브4는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2종의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됐으며, 각각 2개의 트림으로 출시됐다. 6세대 라브4 모델이 눈길을 끄는 점은 많은 부분에서 상품성이 개선됐음에도 가격 인상은 최대한 억제해 기본형 모델인 ‘올 뉴 라브4 HEV XLE’의 국내 판매가격이 4,000만원대로 책정됐다는 것이다.
국내에 출시된 신형 라브4의 출시가격은 △HEV XLE 4,927만원 △HEV 리미티드 5,746만원 △PHEV XSE 6,160만원 △PHEV GR스포츠 6,180만원으로 책정됐다.
국내에 판매 중인 유럽 수입차 브랜드의 준중형 SUV 가격을 살펴보면 일반 가솔린·디젤 파워트레인을 탑재했음에도 대체로 5,500만∼7,000만원 수준에 형성돼 있는데, 이에 비해 토요타 라브4 HEV 모델이 상당히 저렴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나마 가격이 비슷한 모델로는 △미니 컨트리맨S △푸조 3008 정도가 있는데, 토요타 라브4는 HEV 엔진을 탑재했다는 점에서 경쟁모델보다 합리적이고 저렴한 값에 출시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
미국 시장에서 판매 중인 6세대 라브4 HEV 모델과 비교하더라도 국내 출시 모델이 약 500만원, 800만원 정도 저렴한 값에 출시됐다.
합리적인 가격 책정과 관련해 콘야마 마나부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은 “한국은 우리에게 있어 아주 중요한 시장”이라며 “출시 국가별로 차량 옵션 사양에 약간의 차이가 있기도 하고, 세금 사정도 다른데, 한국의 조건에서 가장 적합한 가격 책정을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전에 한국에 방문했던 토요타 아키오 회장은 저에게 ‘한국에서 토요타는 작은 존재다. 그러기에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라’,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정성스럽게 다가가고, 많은 고객의 미소를 얻어라’라고 얘기를 했었다”며 “토요타코리아는 한국에서 많은 고객들에게 미소를 띠게 하는 존재가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것이며, 고객들이 ‘한국 시장에 토요타가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느낄 수 있는 브랜드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신형 토요타 라브4가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될 수 있었던 것은 토요타 아키오 회장의 말을 새긴 콘야마 사장의 결정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토요타 라브4 HEV의 트림별 차이점은 △구동방식 △휠 사이즈 △타이어 브랜드 △고속충전(45W) USB 충전포트 및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시트 천연·인조가죽 △1열 통풍시트 및 2열 열선시트 △운전석 메모리 시트 및 조수석 전동조절 시트(파워시트) △파노라믹 뷰 모니터 적용 여부 정도다.
기본형 모델인 토요타 라브4 HEV XLE는 전륜구동(앞바퀴 굴림), 18인치 휠, 요코하마 써머 타이어, 인조가죽시트, 운전석 전동시트(8방향), 앞좌석 열선시트가 적용된다.
XLE 트림에 적용되지 않고, 상위 모델인 라브4 HEV 리미티드에 적용되는 옵션은 △사륜구동(E-Four) 시스템 △앞좌석 45W USV 충전포트 2구 △HUD △천연가죽시트 △운전석 메모리시트 △조수석 파워시트(8방향) △앞좌석 통풍시트 △뒷좌석 열선시트 △파노라믹 뷰 모니터 등이 있다. 또 리미티드 모델은 20인치 휠과 브릿지스톤 타이어가 적용된다.
XLE와 리미티드 트림의 옵션 차이도 존재하지만, 구동방식과 휠 사이즈 차이로 인해 연비(연료효율)도 약간 차이가 난다. 연비는 휠 사이즈가 약간 작은 라브4 HEV XLE 모델이 복합 19㎞/ℓ(도심 21.1㎞/ℓ, 고속 16.9㎞/ℓ)로 인증을 받았다. 20인치 휠을 탑재하고 사륜구동을 적용한 라브4 HEV 리미티드는 복합 15.6㎞/ℓ(도심 16.8km/ℓ, 고속 14.3㎞/ℓ)로, XLE 대비 약간 낮은 수준이지만 동급 SUV 모델과 비교하면 월등한 수준이다.
고유가 시대에 유류비를 절약하고 싶은 소비자라면 눈여겨볼 차량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PHEV 모델도 함께 출시했다. 라브4 PHEV의 판매가격이 6,100만원대라는 점이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비싸게 느껴질 수도 있다. 다만 전기(EV) 모드로 최대 77㎞를 주행할 수 있어 출퇴근 등 일상생활에서는 전기모드만으로 주행할 수 있다. 사실상 전기차의 저렴한 유지비를 누릴 수 있고, 장거리 주행 시에는 배터리 충전의 불편을 겪지 않아도 되는 점은 상당한 이점으로 평가된다.
토요타 라브4 PHEV 모델은 DC급속 충전을 지원해 배터리 충전이 필요할 때는 전기차 충전구역에 주차도 가능하다.
또한 유럽 준중형 SUV의 국내 판매 가격이 대체로 6,000만원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토요타 라브4 PHEV는 ‘자신만의 특색’을 갖춘 모델이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해 보인다.
실제로 신형 라브4 구매를 고려 중인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PHEV에 대한 관심도 높은 수준이다. 토요타코리아 측에 따르면 지난달 초부터 진행한 6세대 라브4 사전계약 물량 가운데 약 30% 수준이 PHEV 모델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토요타 라브4 사전계약 접수 규모는 1,500대를 넘어섰으며, “1,000대 후반 규모”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번 신형 토요타 라브4에는 LGU+와 협업한 차세대 커넥티드 서비스인 ‘토요타 커넥트’가 탑재된 점도 큰 변화다. 이를 통해 새로운 내비게이션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커넥티드 기능을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토요타 라브4 차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토요타 리모트’를 통해 원격시동 및 공조 제어, 차량 상태 확인, 주차 위치 확인 등 주요 차량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24시간 긴급 호출 서비스와 도난 차량 위치 추적 기능 등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국내 주행 환경에 최적화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토요타 TV’와 음악 큐레이션 서비스 ‘에센셜’을 제공하며, 네이버 클로바 기반 AI 음성인식을 적용해 내비게이션 목적지 설정과 공조장치 제어 등 다양한 차량 기능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적용했다.
미츠하타 유스케 토요타코리아 부사장은 “토요타와 LGU+는 2019년부터 내비게이션 및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개발을 공동 추진하며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함께 쌓아왔고, 이번 올 뉴 라브4에 적용된 토요타 커넥트 도입을 위해 토요타코리아, LGU+, LG전자, 그리고 글로벌 토요타가 함께 고민하며 수차례 테스트를 반복한 끝에 한국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개발했다”며 “토요타커넥트는 고객들에게 더 높은 수준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제공하고 더 쾌적한 모빌리티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많은 부분에서 상품성이 개선됐음에도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했다는 점은 토요타코리아의 한국 시장에 대한 사랑과 의지로 보인다. 토요타 브랜드는 앞서 국내 시장에서 1만대 이상 신차 판매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인기를 누렸다. 가장 최근 1만대 이상 판매를 기록한 때는 2018년(1만6,774대)이다. 올해는 5월말 기준 누적 판매대수 3,786대를 기록 중이다. 전년 동기 대비 2.6% 성장한 수치로, 현재 성장률을 지난해 연간 판매대수(9,764대)에 대입하면 단순 계산 시 1만대 이상 판매를 달성할 수 있다.
올해는 신차 올 뉴 라브4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되는 만큼 토요타코리아의 1만대 클럽 복귀는 어렵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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