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1표제·보완수사권·의총 생중계… 민주당 전대 ‘전선 확대’

시사위크
당 대표 연임 도전설’이 제기되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 ‘보완수사권 폐지’, ‘의원총회 생중계’ 카드를 꺼내 들었다. 사진은 정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당 대표 연임 도전설’이 제기되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 ‘보완수사권 폐지’, ‘의원총회 생중계’ 카드를 꺼내 들었다. 사진은 정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계파 갈등이 확산하는 가운데, 당내 전선이 6·3지방선거 책임론에서 세부 쟁점 사항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당 대표 연임 도전설’이 제기되는 정청래 대표가 띄운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 ‘보완수사권 폐지’, ‘의원총회 생중계’ 등을 두고 당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 ‘당심’ 염두에 둔 정청래 카드… 당내선 ‘우려’

정 대표는 지난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3개의 사항을 연일 언급했다. 가장 먼저 꺼낸 것은 ‘의총 생중계’였다. 그는 “국무회의도 생중계하는데 의원총회는 왜 비공개냐? 의원총회도 생중계하라!고 문자들 많이 한다”며 의총 생중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당내 의원들과 교감이 없었다는 점에서 반발이 나왔다. 한 초선 의원은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당 대표가 의총을 공개하고 안 하고 얘기할 수 있는 건가”라며 “원내대표가 얘기했으면 모르지만, 당 대표가 얘기할 수 없고 의원들하고 교감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그렇게 지르기 식으로 하면 되나”라고 비판했다.

천준호 원내수석부대표도 최근 MBC 라디오에 나와 의총을 주관하는 것은 원내대표라는 점을 언급하며 “원내대표와 사전에 협의가 충분히 있지는 않으셨던 상태에서 말씀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최민희 의원은 찬성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 대표는 11일엔 ‘1인 1표제’를 언급했다. 1인 1표제 보완 필요성을 강조한 전현희·김남희 의원의 실명을 거론하며 “1인 1표제는 민주주의 그 자체다. 민주주의는 지켜져야 한다”고 적었다. 

정 대표가 실명을 거론하자, 두 의원은 강력 반발했다. 김 의원은 전날(15일) CBS 라디오에서 “당 대표라는 분이 당내 의원과 소통도 없이, 의원의 이름을 실명 저격하는 방식으로 문제 제기를 하신 것에 대해선 굉장히 큰 유감”이라고 꼬집었다. 

또 그는 1인 1표제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1인 1표제를 하게 됐을 때 2030 세대들의 목소리가 잘 반영되지 않은 경우에 어떠한 보완이 가능할지에 대해서 같이 논의를 해보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의원도 ‘당 대표의 좌표 찍기’라며 “당 대표가 왜 존재하지도 않고 실체도 없는 ‘1인1표제 훼손죄’를 만들어 자당 소속 의원들을 실명으로 공개저격하고 당의 분열을 초래하는지 그 의도는 짐작되나 참으로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정 대표는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정 대표가 1인 1표제와 보완수사권 폐지 등을 꺼내 든 이후 친청계(친정청래계)를 위주로 2개 사안에 대한 필요성을 적극 강조하고 있다.

당권 도전 가능성이 높은 김민석 국무총리는 호남을 찾아 당원과의 접촉면을 넓힐 계획이다. 사진은 김 총리가 16일 전남 나주시 빛가람 복합문화체육센터 내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준비 관계기관 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당권 도전 가능성이 높은 김민석 국무총리는 호남을 찾아 당원과의 접촉면을 넓힐 계획이다. 사진은 김 총리가 16일 전남 나주시 빛가람 복합문화체육센터 내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준비 관계기관 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당권 도전 가능성이 높은 김민석 국무총리도 ‘보완수사권 폐지’에 대해선 찬성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그는 15일 MBC 라디오에서 “대통령님께서도 그렇고 많은 국내 분들이, 또 여론조사 같은 것을 해 봐도 ‘보완수사권을 다 폐지했을 때 오히려 역으로 피해자들에게 불이익이 되는 것이 있지 않냐’는 문제 제기가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해선 충분히 토론·보완할 수 있는 대안을 논의는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3가지 쟁점 사항은 정 대표가 친명계로부터 지방선거 책임론에 대한 비판을 받는 상황에서 나왔는데, 이는 ‘당심(당원 의중)’을 염두에 둔 카드로 해석되고 있다. 

정 대표는 16일 중앙위원회에서 ‘당원’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지만 결국 국민이 한다’고 언급했던 점을 소개하며 “당 운영도 마찬가지다. 당 운영도 당 대표가 하는 것 같지만 결국 당원이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정 대표가 당심을 염두에 둔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김 총리도 이날부터 2박 3일간 호남을 찾아 당원들과의 접촉면을 넓힐 계획이다. 

김 총리는 이날 전남 나주에서 열리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준비 관계기관 간담회와 전남 보성에서 열리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 당선인 워크숍에 참석하고, 오는 17일엔 전남 여수 해상풍력 공급망 콘퍼런스 전시회와 포스코 광양제철소 전기로 준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또 18일엔 전남 무안 국립목포대에서 강연에 나선다.

김 총리가 호남에 힘을 쏟는 것은 해당 지역이 민주당 권리당원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한 초선 의원은 “호남·수도권 민심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전당대회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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