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 만루서 최정-김재환을 잡다니…'ERA 5.51' 공포증 벗어나나, 김재윤 5아웃 세이브에 담긴 진짜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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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이 6월 14일 대구 SSG 랜더스전 투구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김재윤이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첫 5아웃 세이브에 성공했다. 이번 기록은 단순한 세이브를 넘어 김재윤에게 큰 의미를 지닌다.

김재윤은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 구원 등판해 1⅔이닝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가장 어려운 순간 김재윤이 등판했다. 삼성은 6회 구자욱의 1타점 희생플라이, 르윈 디아즈의 만루 홈런을 더해 10-7로 경기를 뒤집었다. 8회 이재희가 1사 이후 연속 몸에 맞는 공과 안타로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김재윤이 등판한 것.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두산 베어스 경기. SSG 최정이 8회초 1사 박치국에게 삼진을 당하고 있다./마이데일리2026년 6월 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SSG 김재환이 1회초 2사 1루서 파울 홈런을 친 뒤 허탈해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첫 상대는 '난적' 최정. 설명이 필요 없는 선수다. 최정과 바깥쪽 위주의 신중한 피칭을 펼치다 6구 슬라이더로 내야 뜬공을 유도했다. 심판은 이미 인필드 플라이를 선언. 그런데 2루수 류지혁이 포구에 실패했다. 아웃은 기록됐으나 3루 주자 최윤석이 홈을 밟았다.

두 번째 타자는 김재환이다.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지만 언제든지 홈런을 날릴 수 있는 장타자. 이날 2루타를 치기도 했다. 김재윤은 3구 바깥쪽 직구로 중견수 뜬공을 유도,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9회에도 김재윤이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기습 번트를 시도했으나, 김재윤이 깔끔하게 1루에서 포스 아웃을 만들었다 이어 최지훈을 우익수 뜬공, 오태곤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 삼성의 10-8 승리.

삼성 이적 후 첫 5아웃 세이브다. 이날 전까지 김재윤은 총 4번의 멀티 이닝 세이브를 챙겼다. 4회 모두 1⅓이닝이었다.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선 것.

김재윤과 김도환이 6월 14일 대구 SSG 랜더스전 세이브 이후 포옹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홈에서 5아웃을 잡았다는 게 중요하다. 김재윤은 13일 SSG전도 1이닝 퍼펙트 세이브를 기록했다. 홈에서 2경기 연속 세이브. 이번 SSG와의 시리즈에 앞서 김재윤은 홈에서 18경기 1승 3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5.51로 부진했다. 원정 11경기 2승 무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0'과 크게 비교된다.

김재윤은 앞서 홈 구장에 대한 부담감을 언급한 바 있다. 라이온즈파크는 각진 외야 구조상 뜬공이 홈런으로 연결되기 쉽다. 반면 김재윤은 대부분의 아웃을 뜬공으로 잡는 투수다. 가뜩이나 타이트한 상황에 나가기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이번 2경기 연속 세이브, 특히 5아웃 세이브를 통해 자신감을 쌓았을 터.

이날 세이브를 챙기며 김재윤은 박영현(KT 위즈)과 함께 세이브 공동 1위를 달렸다. 김재윤이 홈에서 안정감을 유지한다면 생애 첫 세이브왕 도전도 꿈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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