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싱크탱크, 고려아연 주목…“中 배터리 지배 견제할 한미 공급망 핵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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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지난 1월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에서 강연을 하고 있는 모습. /고려아연

[마이데일리 = 윤진웅 기자] 고려아연이 중국 중심 배터리 공급망에 대응할 한·미 협력의 핵심 기업으로 부각됐다.

15일 미국 싱크탱크에 따르면 애틀랜틱카운슬(Atlantic Council)의 조셉 웹스터(Joseph Webster), 앨빈 캄바(Alvin Camba), 에밀리 김(Emily E. Kim)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 <중국의 이중용도 배터리 지배를 막기 위해 미국과 한국은 협력해야 한다(To stop Chinese dual-use battery dominance, the United States and South Korea need to team up)>에서 중국 중심의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이 미국과 동맹국의 군사·경제 안보에 상당한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배터리가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넘어 드론과 로봇, 무인잠수정, 정보·감시·정찰(ISR) 체계 등 군사 분야에도 폭넓게 활용되는 대표적 이중용도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중국이 배터리 생산과 핵심광물 정·제련 분야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한·미 양국이 광산 개발부터 정·제련, 소재 생산, 배터리 제조에 이르는 공급망 전반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제언했다. 이 가운데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았던 정·제련 분야를 공급망 경쟁력 확보의 핵심 요소로 지목했다. 미국 내 배터리 공급망 구축이 추진되고 있지만 핵심광물 가공과 정·제련 역량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보고서는 미국 국방부의 배터리 연구개발 프로그램과 미국 수출입은행(EXIM) 지원 체계를 활용해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며, 구체적 사례로 고려아연과 포스코를 언급하며, 이들 기업의 정·제련 역량을 미국 공급망과 연계할 경우 상업성과 전략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고려아연에 대해서는 최근 이차전지 소재와 핵심광물 순환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미국이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광산 개발뿐 아니라 정·제련 단계에서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적극 강조한 셈이다.

보고서는 “중국이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 전반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할 경우 미국과 동맹국의 군사적·경제적 리더십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한·미 양국은 공급망 전 단계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동맹국 간 불필요한 무역 장벽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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