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충북 청주의 SK하이닉스 생산시설에서 하역 작업을 하던 관계자들이 정체를 알 수 없는 화학 액체에 노출되는 일이 발생했다.
10일 오후 3시 40분 무렵, 청주시 흥덕구 외북동 소재 SK하이닉스 청주 4캠퍼스 M15 공장에서 장비를 내리던 물류 기사와 현장 관리자 등 2명이 장비 표면에 묻어 있던 액체와 접촉했다. 경기 이천공장에서 사용되던 배관 설비를 청주로 이전해 탑차에서 내리는 과정에서 잔류 액체가 흘러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이들은 장갑을 낀 상태에서 해당 물질을 단순 오염물로 오인해 만졌다가 화학물질일 가능성을 인지하고 곧바로 사측에 알렸다. 사고 직후 현장에서 자체 세척 등 응급 처치를 받은 이들은 정밀 검사를 위해 충북대학교병원으로 옮겨져 관찰을 받고 있다.
소방당국과 사측은 이번에 발견된 액체가 반도체 세정 및 회로 형성에 쓰이는 수산화테트라메틸암모늄(TMAH)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하고 있다. TMAH는 강한 알칼리성을 띠는 유해 물질로, 인체에 직접 닿으면 심각한 화상을 입히거나 신경계 마비를 유발할 수 있어 취급 시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 과거 타 지역 제조 시설에서 인명 사고를 일으켰던 물질이기도 하다. 실제로 지난 2021년 경기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도 이 물질이 누출돼 작업자들이 심정지 상태에 빠지는 등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진 전례가 있다.
현장에서는 자체 방재 인력이 투입돼 새어 나온 액체를 모두 수거하고 안전 조치를 끝냈다.
한편, 지난 1일에도 해당 캠퍼스 내 부속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불소 성분이 유출되면서 작업자들이 치료를 받고 수천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다. 열흘 만에 유사한 안전사고가 이어짐에 따라 관련 감독 기관은 정확한 유출 원인과 성분 분석을 위한 본격적인 경위 파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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