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울산시가 신석기 포경 유물의 국가 지정부터 수산물 환급·공공예식·독서 진흥까지, 문화·민생·복지를 아우르는 전방위 시정을 동시에 가동했다.
각 사업은 규모와 성격은 다르지만, 시민의 삶을 역사적·일상적 두 축에서 동시에 떠받친다는 점에서 맥을 같이한다.
◆ 동아시아 최초 포경 유물 국가 등재 임박
울산박물관이 소장한 ‘골촉 박힌 고래뼈’의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이 최종 관문을 눈앞에 뒀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5월 12일 문화유산위원회 민속문화유산분과 심의에서 이 유물의 지정 안건을 조건부 가결했다.
이 유물은 2009년 울산 신항만부두 연결도로 부지 발굴조사에서 출토됐다. 고래뼈에 사슴뿔을 가공한 골촉이 박힌 채 발견돼 학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신석기시대 포경 활동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동아시아 최초 사례로 평가받아 2015년 울산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다.
위원회는 이 유물이 신석기시대 울산의 고래잡이 생업기술을 보여주는 핵심 증거이자 작살촉이 고래뼈에 박힌 채 발견된 전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다만 기존 명칭이 유물의 재질적 특성과 생활문화사적 의미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고 보고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으로 명칭을 변경하는 것을 조건으로 달았다. 국가유산청은 6월 8일부터 7월 8일까지 30일간 지정 예고 기간을 거쳐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 수산물 구매 환급 혜택 5일간 제공
울산시는 해양수산부 주관으로 6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진행한다.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 부담을 완화하고 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국산·원양산 수산물 구매 시 금액의 최대 30%, 1인당 최대 2만원을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준다. 3만 4000원 이상 구매하면 1만원, 6만 7000원 이상이면 2만원을 각각 환급받는다. 상품권이 소진될 경우 행사는 조기 종료된다.
참여 시장은 중구·남구·동구·울주군 등 9개 전통시장으로 구역전시장·신중앙시장, 신정상가시장, 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소매동, 언양알프스시장 등이 포함됐다. 환급을 받으려면 당일 구매 영수증과 신분증을 지참하고 시장 내 환급 부스를 방문하면 된다.
◆ 공공예식 지원 첫 부부 결혼 성사
청년 부부의 결혼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공공예식 지원사업이 첫 결실을 맺었다. 울산시는 지난 6월 7일 울산정원지원센터에서 권혁민·이보경 부부가 ‘유(U):온(ON) 결혼(웨딩)’ 사업 1호 예식을 올렸다고 밝혔다.
가족과 지인 중심의 소규모로 진행된 이날 예식은 화려한 형식 대신 진심 어린 축하에 초점을 맞췄다. 1호 부부는 “주거 마련 준비로 결혼식 비용까지 감당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소박하고 따뜻한 예식을 고민하던 중 이 사업이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소규모 예식을 원하는 예비부부에게 공공시설을 예식 공간으로 내주고, 예복·헤어·메이크업·식장 꾸밈 등 운영 전반을 지원해 경제적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준다. 울산시는 하반기에도 수시 신청을 받고 있다.
◆ 전 연령 독서 프로그램 본격 운영
울산도서관은 이달부터 11월까지 ‘2026 울산 올해의 책 독서문화 활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독서이어가기(릴레이)·독서 기록 전시·찾아가는 책 친구·별빛 책마당 등 4개 분야로 구성됐다.
독서이어가기(릴레이)는 시민 3인 이상 200개 팀을 대상으로 선정 도서 한 권을 함께 읽고 서평을 작성하는 방식으로, 참여 신청은 9일 오후 5시부터 울산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받는다. 참여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200명에게 도서도 증정한다.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는 도서관 야외마당에서 가족 참여형 야간 행사 ‘별빛 책마당’이 열린다. 회차별 100명씩 총 300명이 참여하며 도서와 야간 독서용품으로 구성된 여름 독서 꾸러미가 제공된다. 초·중·고교와 복지시설 20개 기관을 전문 강사가 찾아가는 ‘찾아가는 책 친구’ 프로그램도 병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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