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류한준 기자]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려고 했죠."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최민석(투수)이 제몫을 다했다. 그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1회초 점수를 내줬고 경기 중반인 6회초 벤치 클리어링 상황도 있었지만 잘 던졌다. 7이닝 동안 6피안타 1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잘막아냈다.
팀 타선도 장단 15안타를 쳐 최민석 어깨를 가볍게 했다. 두산은 키움에 9-1로 이겼고 4연승으로 내달렸다. 최민석은 경기를 마친 뒤 현장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앞서 등판한 경기에서 몸쪽 공이 잘 안통했다. 그래서 커터를 던졌는데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최민석은 이날 88구를 던졌고 19개가 커터였다. 싱커 비중이 가장 높았는데 45개를 던졌다. 최민석은 6회초 임병욱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준 상황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그는 "앞선 타석 때 몸쪽 승부를 했었다. 그래서 다시 맞대결 했을 때 좀 더 깊은 코스로 공을 넣으려고 하다보니 그렇게 됐다"며 "절대 고의거나 의도한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지만 더 심한 충돌이 일어나진 않았고 상황은 일단락됐다.

최민석은 사구로 출루한 임병욱에게 모자를 벗은 뒤 두 차례나 고개를 숙여 인사를 건넸다. 벤치 클리어링이라는 돌발 상황으로 인해 투구 리듬이 끊길 수 도 있었다. 그러나 최민석은 추가 실점하지 않으며 6회초를 막아냈고 한 이닝을 더 던졌다.
그는 "내 투구를 하자고 마음 먹었다. 그러다보니 그런 상황이나 분위기에 흔들리지 않았던 것 같다"며 "한 이닝을 더 던지고 싶었는데 정재훈, 가득염 투수코치께서 '그만 던져도 된다. 충분하다'고 했다. 코치님들 말씀을 잘 들어야한다"고 웃었다.
최민석은 이날 키움전에 앞서 나온 두 차례 등판에서 각각 4, 5이닝을 소화했다. 그는 "불펜 형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그리고 길게 이닝을 끌고 가지 못했다는 점이 그렇다. 그래서 오늘(6일)은 최대한 이닝을 책임지려고 했다. 이런 마음으로 투구를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김원형 두산 감독도 최민석의 이날 투구 내용에 만족했다. 김 감독은 "1회초 실점했지만 나머지 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며 "주장을 맡고 있는 양의지(포수)도 4번 타자로서 공격에서 활약했고 노련한 볼배합으로 최민석을 이끌어줬다"고 말했다.
양의지도 최민석에 대해 "국가대표급 투구"라며 "투심과 커터 움직임이 정말 좋았다. 포수로서 공격적으로 가는 것만 신경썼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후배를 칭찬했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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