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33.75 충격' 1차지명 좌완 어떡하나, 특급 대타 괜히 내줬나…김태형 쓴소리 작렬 "몇 년차인데, 속이려고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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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세진이 1군만 올라오면 힘을 내지 못한다./롯데 자이언츠6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 와 KT 위즈 경기. 롯데 김태형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부산 이정원 기자] "몇 년 차인데, 도망간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세진을 바라보는 김태형 감독의 마음은 착잡하기만 하다.

박세진은 지난 5일 부산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말소 전까지 5경기에 나와 승패 없이 평균자책 33.75로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형 박세웅의 뒤를 이어 두 번째 투수로 올라왔는데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2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2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0-5로 뒤진 5회말 무사 1, 2루에서 오른 박세진은 나성범에게 볼넷을 내준 데 이어 아데를린 로드리게스에게 만루홈런을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이 오선우에게 2루타를 맞은 후 이진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태형 감독은 "구속은 괜찮다.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던질 줄 안다. 힘 있게 들어가야 하는데, 저번에도 그렇고 볼이 많더라"라며 "세진이에게 긴 이닝을 맡기려고 했다. 2군에서도 선발로 던졌다. 그런데 경직되어가지고 그럴 여유가 없어 보이더라"라고 이야기했다.

박세진은 경운중-경북고 출신으로 2016 1차지명으로 KT 지명을 받았다. KT에서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단 한 번도 잠재력을 폭발하지 못했다. 2016시즌 7경기, 2017시즌 4경기, 2018시즌 8경기, 2020시즌 1경기 출전에 그쳤다. 군에 다녀온 후 맞은 2023시즌 16경기 1패 1홀드 평균자책 3.86이 그나마 잘 던진 시즌이었다.

그러다가 지난 시즌 도중 이정훈과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에는 1군에서 볼 수 없었고, 2군에서 준비를 했다. 그리고 올 시즌 2군에서 8경기 4승 1패 1홀드 평균자책 1.97로 좋았다. 선발로 나서 6이닝 무실점, 6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한 적도 있다. 2군에서는 페이스가 좋았다. 그런데 1군만 올라오면 터지지 않는다. 1군 통산 기록은 47경기 1승 10패 1홀드 평균자책 8.41이다. 터질 듯 터지지 않는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세진./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지금 몇 년 차인데, 맞더라도 그냥 해야 한다. 도망간다. 145km를 던질 수 있는데 타자를 속이려고만 한다. 그런데 속나, 이제는 안 속는다"라고 아쉬움을 보였다.

다시 한번 2군으로 내려간 박세진, 과연 그에게 기회가 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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