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방송인 양정원의 사기 사건을 무마한 의혹을 받는 서울 강남경찰서 수사팀장이 양정원의 남편으로부터 룸살롱 접대를 받은 뒤 사건 종결을 언급했다는 내용이 전해졌다.
지난 5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양정원의 사기 사건 무마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는 당시 서울 강남경찰서 수사팀장 송모 경감이 양정원의 남편 이모씨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은 뒤 사건 처리 방향을 언급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씨의 뇌물공여 혐의 등이 담긴 공소장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2월 20일 서울 강남구의 한 유흥주점에서 당시 강남서 수사팀장이던 송 경감을 만나 51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에도 두 사람의 접촉은 이어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해 7월 2일에도 송 경감에게 55만원 상당의 유흥주점 접대를 제공했다. 같은 달 22일에는 명품 스카프 등 총 100만 원 상당의 선물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공소장에는 송 경감이 다음 날 이 씨에게 "결과로 말해줄게", "자네 부인은 잘 끝날 거야"라고 말했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송 경감은 올해 4월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법원은 대가성 여부 등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앞서 양정원은 2024년 한 프랜차이즈 필라테스 학원 가맹점주들로부터 사기 등 혐의로 여러 차례 고소당했다.
고소인들은 해당 학원의 광고 모델이자 직영점 점주였던 양정원이 본사 운영에 적극 관여하며 불법 행위에 연루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양정원의 상세 프로필과 운영 노하우를 공유한다는 내용의 홍보물을 믿고 가맹 계약을 체결했으나, 실제와 달랐다고 주장했다.
또한 가맹본부가 예상 수익을 부풀려 홍보하고 필라테스 기구를 시중가보다 비싸게 공급하는 과정에서 피해를 입었으며, 양정원이 이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반면 양정원 측은 "광고 모델 활동만 했을 뿐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한편 이 사건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 13일 서울경찰청 내부망에 공지된 2026년 상반기 경정급 정기 인사에서는 강남경찰서 수사1·2·3과장과 형사1·2과장 등 수사·형사 부서 과장 5명 전원이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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