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갑자기 한달 몰아치는 친구니까.”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23)은 지난달 중순부터 타격 페이스가 완만하게 떨어지고 있다. 4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상당히 호조였다. 타율이 낮고 홈런만 많던 기현상이 상당 부분 사라졌다. 그러나 최근 슬럼프로 5월을 마무리하니 타율이 다시 0.265까지 떨어졌다.

김도영은 2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서도 여전히 좋지 않았다. 4타수 무안타. 이제 타율 0.260까지 떨어졌다. 롯데 선발투수 나균안(28)이 기본적으로 매우 안정적인 투구를 한다. 포크볼이란 확실한 무기가 있다. 김도영은 나균안의 포크볼에 손이 쉽게 나갔다.
다시 2할6푼대 타율이 무너지기 일보직전이다. 아울러 지난달 29~30일 LG 트윈스 3연전에 이어 4경기 연속 무안타다. 확실히 좋지 않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간판스타를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 현재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봤다.
이범호 감독은 2일 광주 롯데전을 앞두고 “공이 맞으면 스윙이 안 커 보이는데, 스윙을 하면 커 보인다. 홈런을 치고자 하는 생각보다 잘 치고자 하는 생각이 많다. 물론 까다로운 공도 들어온다. 조금 페이스가 올라가다 주춤하는데, 갑자기 한달 정도 몰아치는 능력이 있는 친구니까 다른 산수들이 쳐주면 된다. 이번주는 잘 준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김도영은 이날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고 경기장에 나타났다. 이범호 감독은 미소를 짓더니 “머리도 짧게 딱 자르고 준비하고 왔더라. 새로운 마음으로 온 것 같다”라고 했다. 결과적으로 이발의 효과는 없었다.
그러나 김도영은 여전히 좋은 마인드를 갖고 있는 선수인 건 분명하다. 타격이 안 되면 수비에서 긴장감이 풀리기 마련인데, 역시 그렇지 않다. 스스로도 늘 “공격과 수비는 분리해서 생각한다”라고 한다. 철벽수비를 이어갔다.
특히 5회초 2사 1,3루 위기서 나승엽의 타구를 기 막히게 다이빙해서 바운드를 맞춘 뒤 2루 커버를 들어온 2루수 김선빈에게 정확히 연결, 이닝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따지고 보면 지난주 서울 원정 6연전서도 수비와 주루만큼은 물셀 틈이 없었다. 특히 올 시즌 단 2개의 실책만 기록 중이다. 극강의 수비력이다. 골든글러브만 아니라 수비왕에 도전해도 될 정도의 페이스다.

김도영이 기 막힌 수비로 이닝을 끝내자 네일의 표정이 순간적으로 환해졌다. 늘 홈런으로 KIA를 웃게 할 순 없다. 대신 수비와 주루로도 팀을 이기게 할 줄 아는 선수라는 걸 보여줬다. 이범호 감독의 말대로 그러다 갑자기 또 터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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