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북지사·평택을 선거에 긴장감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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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승래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평택을 후보는 김용남, 전북지사 후보는 이원택”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내부 단속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조승래 본부장의 모습. / 뉴시스
조승래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평택을 후보는 김용남, 전북지사 후보는 이원택”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내부 단속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조승래 본부장의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김소은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주요 변수로 진보층 분열이 꼽힌다. 더불어민주당은 경기 평택을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와의 대치, 전북에서 김관영 무소속 후보의 출마로 위기를 맞자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조승래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평택을 후보는 김용남, 전북지사 후보는 이원택”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내부 단속에 나섰다. 

평택을은 김용남 후보와 조국 후보의 단일화가 무산되면서 양자 대결 구도로 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그러나 보수층이 결집하면서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를 포함한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진보층 유권자의 표가 조국 후보에게 분산되면 역으로 유의동 후보가 당선될 수 있다는 것이 민주당의 우려다.

오차범위 내 접전이 이어지자 혁신당 측은 ‘지방선거 이후 합당론’을 꺼내 들며 여론 환기를 시도했다. 이해민 혁신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이 전날(1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정부와 (통합의 의미를) 함께 만들어 온 조국 후보가 당선돼야 그 가치가 빠른 시간 안에 이뤄진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본래 보수 성향이었고 논란이 많았던 김용남 후보를 민주당이 공천한 것을 두고 ‘조국 후보를 밀어 주기 위한 전략적 공천’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하지만 선거가 임박하자 민주당 지도부가 김용남 후보를 지원 사격했고, 조국 후보 측은 ‘자기 정치에만 골몰한 소리의 정치’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지도부 역시 강경하게 받아쳤다. 조 본부장은 합당론에 대해 “조 후보의 당락은 통합 논의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2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연합 정치의 대의를 버리고 평택을 선택한 조 후보에게 실망했다”는 김재연 진보당 평택을 후보의 말을 인용하며 오히려 조국 후보가 대의를 저버린 채 자신의 정치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당 지도부가 설전을 주고받으면서 향후 합당 가능성이 거론되던 양당 사이의 갈등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조국(좌) 조국혁신당 평택을 후보와 김관영(우) 무소속 전북지사 후보. / 뉴시스
조국(좌) 조국혁신당 평택을 후보와 김관영(우) 무소속 전북지사 후보. / 뉴시스

또 다른 접전지인 전북은 민주당에서 제명된 현직 김관영 지사가 무소속 후보로 출마하면서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실제 전북 지역 내에서는 정청래 지도부의 공천 방식에 반발해 역으로 김관영 후보에게 동정표가 쏠리는 기류가 형성됐다. 이는 전북지사 선거 결과에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정치 생명이 걸렸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이유다. 

여기에 김관영 후보가 불을 지폈다. 그는 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자신이 당선되면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하며 “8월 전당대회에서 지도부가 바뀌도록 노력하겠다. 그러고 나서 복당 신청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관영 후보의 복당 의지에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2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탈당과 복당을 통해 당의 관용을 입었지만 스스로를 ‘영입인재 1호’로 포장해 온 뻔뻔함과 이제는 본인이 당선되면 지도부가 물러나야 한다는 오만한 셈법까지 모든 것이 김관영식 정치의 실체”라고 비판했다.

또한 이들의 갈등은 당내 계파 대리전으로 확산하기도 했다. 송영길 민주당 인천 연수갑 후보는 지난 3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김관영 후보도 이재명 대통령이 선택한 사람”이라며 이원택 민주당 전북지사 후보를 위해 전북에 당력을 총동원하는 당 지도부를 꼬집었다.

결국 민주당 지도부가 두 지역에 사활을 거는 이유 역시 선거 결과가 향후 지도부의 거취와 합당 논의 등과 같은 권력 구조에 미칠 파장 때문이다. 각 후보와 정당 간의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선거를 하루 앞둔 시점까지도 두 지역의 판세는 예측이 어려운 안갯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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