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제갈민 기자 롯데관광개발의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호텔이 1분기에 이어 5월에도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4월과 5월 카지노 순매출은 지난해 여름 성수기 실적을 넘어섰고, 5월 호텔 매출(별도 기준)도 올해 월 최고치 및 지난해 여름(7월) 매출을 웃돌며 성장세에 힘을 보탰다.
올해 4월과 5월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순매출은 각각 489억4,189만원, 494억2,392만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월 대비 성장률은 48.8%, 19.5%로 상당한 수준을 달성했다. 호텔 부문 매출도 4월 146억5,000만원, 5월 155억3,600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4.2%, 6.5%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월간 카지노 순매출과 호텔 매출 모두 5월이 가장 높았고, 이어 4월이 두 번째다.
특히 5월 기준 매출 합계(카지노+호텔)가 600억원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전체 월간 매출로는 역대 세 번째 기록이다. 또한 4·5월 실적은 모두 지난해 여름 성수기를 웃도는 성적이다. 지난해 7월과 8월 카지노 순매출은 각각 434억원, 430억원으로, 올해 4월과 5월 실적이 더 높다. 올해 5월 호텔 매출은 지난해 7월(154억6,500만원)을 넘어섰다. 아직 성수기에 접어들기 전임에도 지난해 성수기 실적을 웃도는 점은 추가 성장 가능성이 점쳐지는 대목이다.
4∼5월 카지노 순매출이 높은 수준을 기록한 이유 중 하나는 월간 이용객 수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4월 카지노 이용객 수는 5만8,534명으로,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7.9% 증가한 것이며 또한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개장 이후 세 번째로 많은 월간 방문객 실적이다. 이어 5월 카지노 이용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3.4% 증가한 6만3,192명으로, 카지노 개장 후 가장 많은 월간 이용객 및 첫 6만명 돌파 기록이다.
카지노 드롭액은 △4월 테이블 2,053억3,900만원, 머신 323억3,000만원 △5월 테이블 2,075억7,400만원, 머신 491억9,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총 드롭액은 4월 2,376억6,900만원, 5월 2,567억6,800만원으로,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2.9%, 18.7% 증가했다.
다만 방문객 수가 역대급을 기록한 것에 비해 월간 드롭액 규모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7∼11월 기간 카지노 방문객 수는 9월(5만9,050명)을 제외하고 전부 올해 4·5월보다 적었음에도 월간 총 드롭액 2,600억∼2,900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긍정적인 요소는 존재한다. 카지노 홀드율이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라는 것이다. 카지노 산업에서 홀드율(Hold Percentage)은 ‘고객이 바꾼 칩 중 카지노가 최종적으로 따낸 돈의 비율’을 뜻하며, 흔히 ‘카지노의 승률’로 표현되기도 한다. 카지노 테이블 홀드율은 4월과 5월 각각 22.7%, 22.6%를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는 마카오 코타이 지역의 9개 초대형 복합리조트 카지노(갤럭시, 베네시안 등)의 평균 홀드율은 지난해 26.1%로 알려졌다.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의 올해 테이블 홀드율은 1∼5월 기간 20.9%로, 전년 동기 테이블 홀드율 18.7% 대비 2.2%p(퍼센트 포인트) 증가했다.
카지노 전문가들은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의 테이블 홀드율 평균이 계속해서 높아지며 20%대를 넘어선 점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수익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증명하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테이블 홀드율이 높아짐에 따라 4월과 5월 카지노 테이블 순매출 규모도 466억원, 47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9.7%, 19.3% 증가했다.
머신 홀드율은 4월 7.2%, 5월 4.9% 및 올해 1∼5월 6.6%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및 동기 머신 홀드율은 지난해 4월과 5월 8.1%, 8.9%, 지난해 1∼5월 8.0%에 비해 소폭 낮은 수준이다. 머신 홀드율은 낮아졌지만 5월 머신 드롭액(492억원)이 오픈 이래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5월 카지노 머신 순매출(24억2,600만원)도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여기에 제주 드림타워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제주 호텔 매출도 올해 월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그랜드 하얏트 제주 호텔 매출(별도 기준)은 △1월 127억2,400만원 △2월 131억4,000만원 △3월 122억6,200만원 △4월 146억5,000만원 △5월 155억3,600만원으로 집계됐다. 매월 호텔 매출은 전부 전년 동월 대비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 1∼5월 호텔 누적 매출은 6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성장했다.
그랜드 하얏트 제주 호텔의 총 객실 수는 1,600실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는데, 지난달 객실 이용률(OCC)은 87.3%를 기록했다. 사실상 매일 만실 수준으로 객실이 판매된 것이다. 또 글로벌 셰프들이 대거 포진한 식음(F&B) 부문 매출도 지난 4월 34억2,800만원, 5월 37억2,000만원 등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제주 드림타워가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오너사인 롯데관광개발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다. 증권가에서는 롯데관광개발을 ‘카지노 업종 최고 선호주(톱-픽)’로 꼽으면서 3만원 안팎의 목표주가를 대부분 유지하고 나섰다.
지난달 28일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2026년 상반기 여행·호텔·레저 산업의 핵심 포인트는 중동 전쟁과 유가 상승 영향으로 아웃바운드 수요는 둔화됐으나, 인바운드 관광객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것”이라며 “도심형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인바운드 증가가 실적으로 직결되지 않았으나, 제주도는 외국인 입도객 증가가 카지노 매출 증가로 직접 연결되는 차별적 흐름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즉 제주도를 찾는 외국인들이 늘어나는 만큼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이용객이 많아지고 있다는 얘기로, 올여름 휴가철 제주 입도 외국인이 더 늘어나면 제주 드림타워 실적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된다.
또 지난달 27일 임수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류할증료 급등에 따른 단거리 노선 선회, 고환율 기조, 한일령 반사 수혜로 제주권 인바운드 독점적 수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외국인 관광객 유입 가속화에 따른 드롭액 성장세가 전사 외형 확대를 견인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롤링 비즈니스 재개 및 VIP 마케팅 강화로 인당 드롭액 회복 시 실적 추정치의 20% 추가 상향 가능 전망된다”며 “2분기 롯데관광개발은 영업수익 2,304억원(QoQ +30%, YoY +29%), 영업이익 535억원(QoQ +86%, YoY +62%)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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