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도 예술이 된다"…삽시도의 바다 담은 김태연 사진전 눈길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충남 보령의 섬 삽시도의 사계와 바다 풍경을 담은 특별한 사진전이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보령문화원은 지난 26일부터 31일까지 보령문화의전당 기획전시실에서 '삽시도 수많은 날들 중 하루' 김태연 사진전을 개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충청남도와 보령시가 주최했다.


전시장에는 삽시도의 일출과 노을, 계절과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바다빛과 섬 풍경을 담은 사진 작품들이 전시됐다. 특히 바다에서 떠밀려온 폐목재와 해양 쓰레기를 활용해 직접 제작한 액자가 함께 소개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김태연 작가는 2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삽시도는 아침 일출부터 저녁 노을까지 하루하루 물빛과 바다색이 모두 다르다"며 "손님들이 직접 와서 보면 더 좋겠지만 사진으로라도 삽시도의 아름다움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경남 진주가 고향인 김 작가는 현재 삽시도에서 언니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가족들은 창원에 거주 중이지만, 언니의 펜션과 식당 일을 돕기 위해 섬에 들어온 뒤 어느덧 5년째 정착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40년 동안 삽시도를 오가다 보니 이제는 고향 같은 곳이 됐다"며 "앞으로도 계속 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곳"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사진전은 단순한 풍경 기록을 넘어 환경 문제에 대한 메시지도 담아냈다. 김 작가는 바다에 떠밀려온 각종 쓰레기를 수거해 작품 재료로 활용하며 새로운 예술적 가치를 부여했다.

그는 "기후 변화와 환경 변화로 바다가 주는 선물들이 예전과 달라지고 있다"며 "쓰레기도 작품으로 승화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삽시도는 제가 '충남의 하와이'라고 표현할 만큼 아름다운 섬"이라며 "사진을 본 사람들이 삽시도에 직접 와보고 싶다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관람객들 사이에서도 "버려진 쓰레기가 예술 작품으로 변한 과정이 인상적이었다", "삽시도의 풍경이 생각보다 훨씬 아름답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김태연 작가는 "삽시도의 아름다움과 바다 환경의 소중함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삽시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더 늘어나고, 환경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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