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콘덴서, 로봇·AI 데이터센터 '열관리 핵심' 기술력 주목…MLCC 장기 호황 '직수혜'

프라임경제
"휴머노이드 1대에 최대 1500개 탑재…수요 폭증에 가격 인상까지 겹호재"


[프라임경제] 삼성증권은 28일 삼화콘덴서(001820)에 대해 주요 품목인 커패시터가 로봇 열관리에 핵심 부품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시대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까지 맞물리며 장기 호황 사이클에 진입했기에 향후 장기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삼화콘덴서의 매출 구조는 적층 세라믹 커패시터(MLCC)가 50% 이상, DC-링크(Link)가 20%를 차지하며 두 제품이 전체 매출의 약 70%를 담당하고 있다. 

커패시터는 전원 안정화, 노이즈 제거, 교류와 직류 분리 기능을 담당한다. AI 시대로 접어들수록 데이터센터·전기차·로봇에 이르기까지 그 역할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로봇 열관리에서 커패시터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로봇은 전기차와 달리 공냉식 열관리가 기본이기 때문에 액추에이터와 커패시터의 역할이 핵심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액추에이터가 무거운 물체를 들 때 커패시터가 중간에서 순간 전력을 공급해 회로 전체의 전류 스파이크를 제어하고 시스템의 전기적 발열량 자체를 근본적으로 억제하는 방열의 1차 방어선 역할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로봇에는 스마트폰 대비 40~50% 더 많은 양의 MLCC가 탑재된다. 휴머노이드 로봇 한 대 기준으로 관절 액추에이터에만 수백~1000개의 MLCC가 필요하고, AI 추론칩과 센서·통신 모듈을 합산하면 총 수백~1500개 수준의 커패시터가 탑재될 것으로 추산된다.

삼화콘덴서가 로봇 시장에서도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근거로는 이미 구축된 공급망이 꼽힌다. 2013년 DC-링크를 개발하며 현대차그룹 밸류체인에 편입됐으며, MLCC 매출의 30%는 이미 전기차·전장 제품에 납품되고 있다. 로봇의 배터리 팩에는 DC-링크, 액추에이터에는 MLCC 납품이 가능한 구조다.

실적 개선 가능성도 여러 경로에서 확인된다. 1분기 MLCC 매출은 38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4.2% 성장하며 전체 매출 비중이 52%까지 확대됐다. AI 데이터센터 가동을 위한 무자정전 전원장치(UPS), 전력 분배장치(PDU), 서버랙 전원 공급장치(PSU)에 MLCC를 공급 중인 것이 고성장의 배경이다.

임 연구원은 "2분기부터는 무라타, 삼성전기 등 상위 MLCC 업체들이 수요가 공급 능력의 2배 이상에 달한다는 이유로 5~10%의 가격 인상을 예고한 상태"라며 "이에 따른 낙수 효과로 동사의 MLCC 가격도 동반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하반기에는 용인 공장 증설 효과가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라며 "지난해 145억원을 투자한 MLCC 공장 증설 및 생산성 향상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확장된 생산 능력이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설 이후 생산량은 기존 대비 40~50%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부문에서도 DC-링크 수요 회복이 예상된다.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와 유럽에서의 전기차 수요가 지난해 대비 30% 이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하이브리드에 1대, 전기차에 2대 탑재되는 DC-링크의 매출 확대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재무 건전성도 주목할 만하다. 이에 대해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21.7%로 2018년 이후 순현금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현금흐름 내 안정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배당성향은 41.5%로 고배당 기업 요건을 충족해 배당소득 분리과세 대상이기도 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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