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는 그날 푼다,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KIA 네일의 얼굴에 근심이 있었다, 1승밖에 못했는데 오죽했을까[MD고척]

마이데일리
2026년 5월 2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IA 선발투수 네일이 1회말 1사 1.3루서 키움 최주환에게 1타점 동점타를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고척=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KIA 타이거즈 에이스 제임스 네일(33)은 큰 틀에서 보면 작년부터 야구가 안 풀렸다. 잘 던져도 타선의 지원을 못 받았고, 타선의 지원을 받으면 불펜이 리드를 날렸다. 하물며 바빕의 도움을 철저히 외면했다. 빗맞은 타구가 안타가 됐고, 그러면서 무너졌다.

2026년 5월 2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IA 선발투수 네일이 모자를 벗고 주심에게 인사하고 있다./고척=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그 결과 지난 10경기서 1승4패 평균자책점 4.15에 그쳤다. 물론 데뷔 3년차를 맞이해 네일 특유의 투심과 스위퍼가 타자들의 방망이에 많이 걸리는 건 사실이다. 무브먼트가 큰, 지저분한 공을 많이 던지니 스핀이 많은 타구를 유도해 수비수들의 타구 처리가 쉽지 않다는 말 역시 설득력이 있다.

그러나 네일도 더 정교하게 던지려고 하고, 커터를 활용하는 등 끝없이 대응하고 있다. 그럼에도 결과가 안 나오면, 네일도 사람이니 낙담할 수밖에 없다. 2024시즌과 2025시즌에는 안 그랬는데, 올해 네일이 경기가 안 풀릴 때를 유심히 보면, 낙담한 표정이 은근히 자주 보였다.

물론 투수는 언제나 포커페이스를 유지해야 하지만, 한편으로 오죽하면 저럴까 싶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2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은 제대로 터닝포인트가 됐을 듯하다. 7이닝 6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2승(4패)을 챙겼다. 평균자책점도 3점대(3.84)를 회복했다. 4월1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무려 8경기, 약 한달 반 만에 거둔 승리다.

네일은 “타선 지원은 조절할 수 없다. 1선발이라 상대 1선발을 만나는 일이 많다. 우리 타자들이 힘들어 하는 건 이해한다. 마운드에 있는 한 내 역할을 하면 된다. 집중해서 던질 수밖에 없다. 투구는 만족스럽지만, 결과로 따라오지 않을 때 실망감은 생긴다”라고 했다.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까. 네일은 “나이가 들면서 배워간다. 경기서 나온 스트레스를 휴식일이나 그 다음 날까지 끌고 가면 긍정적인 효과를 보지 못한다는 걸 느꼈다. 최대한 야구와 일상생활에 선을 그으려고 노력한다. 경기 당일 받는 스트레스는 최대한 그날 풀고 다음 날까지 이어가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네일은 “아무리 화가 나도, 실망감이 굉장히 큰 경기를 해도 최대한 웃으려고 한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하는 게 오히려 화를 내는 것보다 훨씬 좋은 효과가 있다. 기분이 다운될 땐 미국에서 먹는 팬케이크가 생각나는데 한국 매운 음식은 무섭다. 물론 한우는 항상 옳다”라고 했다.

2승을 어렵게 달성했다. 그러나 네일은 “2승보다 당연히 더 해야 한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 승리에 대한 경쟁심이 끌어오를 수밖에 없고 외부에서 기대도 굉장히 높겠지만, 나도 내 기대치가 높다. 항상 맞추려고 스스로 닥달한다”라고 했다.

2026년 5월 2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IA 선발투수 네일이 역투하고 있다./고척=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닝에 대한 욕심이 있다. 그동안 이닝이터 이미지는 아니었는데, 네일은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해 팀에 공헌하고 싶다. 그는 “이닝에서 상위권에 랭크 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지난 3년간 5이닝보다 적게 던진 경우는 거의 없다시피 했기 때문에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스트레스는 그날 푼다,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KIA 네일의 얼굴에 근심이 있었다, 1승밖에 못했는데 오죽했을까[MD고척]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