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에 한번 꼴…금융사고 62% 은행서 터졌다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사기·횡령·배임 등 금융사고가 최근 6년여간 1조원을 넘어섰다. 이 중 은행권에서만 62%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금융업권 금융사고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올해 4월까지 금융권에서 발생한 금융사고 금액은 1조2419억3100만원으로 총 609건에 달했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172억4500만원(76건) △2021년 731억9300만원(60건) △2022년 1496억9200만원(61건) △2023년 1423억2000만원(62건) △2024년 3536억7100만원(112건) △2025년 4318억9700만원(188건)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 4월까지 120일 동안에만 739억1300만원(50건)으로 집계됐다.

금융사고의 규모는 대체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 올해도 약 이틀에 한 번꼴로 사고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은행권에서만 6년여간 7697억6400만원(62%·381건)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은행권의 금융사고 역시 매년 그 규모가 커지는 추세다. 지난 2020년 93억3900만원(43건)에서 2021년 321억6900만원(34건), 2022년 1137억8700만원(34건)으로 늘어났다. 2023년에는 696억8800만원(33건)으로 잠시 주춤했으나 2024년 1835억6500만원(69건), 지난해 3143억8100만원(134건)으로 폭증했다. 올해도 지난 4월까지 468억3500만원(34건) 규모의 사고가 확인됐다.

유형별로 보면 '금융사기'가 3335억8700만원(171건)으로 은행권 전체 금융사고 금액의 약 43.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특히 지난 2024년 408억6000만원(20건)에서 지난해 2418억7500만원(93건)으로 1년 새 급증, 피해 규모를 키웠다.

이어 업무상 배임 2266억7900만원(46건), 횡령·유용 1695억1700만원(133건), 기타 391억1700만원(18건), 도난·피탈 8억6400만원(13건) 순이었다. 

은행별 금융사고 규모는  우리은행이 2309억5100만원(30%·50건)으로 가장 컸다. KB국민은행 1238억1200만원(57건), NH농협은행 799억6600만원(40건) 등으로 집계돼 대형 시중은행들의 내부통제 부실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관계자는 "금융사고 예방과 내부통제 강화의 중요성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사고 발생 건에 대해서는 관련 절차에 따라 사실관계 확인·피해 회복·관련자 조치 등 필요한 사후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여신·외환·수신 등 주요 업무 프로세스에 대한 점검을 강화, 이상거래 탐지·사후 모니터링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며 "현장 중심의 점검과 시스템 기반 통제를 병행해 금융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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