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명태균식 여론조사" vs 한 "막장 정치"…북갑 보수후보 충돌 격화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6·3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가 선거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보수 진영 후보 간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는 최근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선두로 나온 여론조사를 두고 "명태균식 여론조사 아니냐"며 강한 의혹을 제기했고, 한 후보는 "막장 정치"라며 정면 반박했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까지 한 후보 팬클럽의 ‘유사 선거사무실’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에 가세하는 모습이다.

박 후보는 25일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비전코리아 조사 결과를 겨냥해 "튀어도 너무 튀었다"며 "누가 봐도 대기조가 있다고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비전코리아는 올리서치 의뢰로 실시한 조사에서 한 후보 41.5%, 민주당 하정우 후보 34.5%, 박 후보 18.9%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박 후보는 "여론조사 시작과 동시에 캠프 측에서 번호까지 공유하며 준비하라는 지시가 팬클럽 커뮤니티에 돌았다"며 "통상 이틀 걸리는 조사가 5~6시간 만에 끝났고 응답률도 비정상적으로 높았다"고 말했다. 이어 "북갑 여론조사 표본 자체가 오염됐다는 이야기가 주민들 사이에서도 나온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막장까지 간다"며 "한두 개의 조사도 아닌데 그런 말씀을 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반박했다. 또 "박 후보도 초반 자신에게 유리한 여론조사는 적극 활용하지 않았느냐"고 맞받아쳤다.

한편, 조승래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한 후보 팬클럽 등 조직된 지지자들이 특정 장소를 임차해 ‘쉼터’ 명목으로 선거운동 거점처럼 활용하고 있다"며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부산 북구 덕천동의 한 사무실이 자원봉사자 쉼터 명목으로 운영되며 사실상 선거사무소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선관위와 경찰도 현장 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민주당 하정우 후보 측은 보수 진영 내부 충돌과 별개로 ‘민생 행보’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하 후보는 최근 유세에서 "북구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정치 싸움이 아니라 먹고사는 문제 해결과 지역 발전"이라며 "정쟁보다 북구 미래와 민생을 챙기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히며 보수 진영 주도권 다툼과는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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