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함께' 유로파리그 우승→'손흥민 없이' 간신히 EPL 잔류…같은 듯 다른 토트넘의 2025년과 202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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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에서 네 번째)이 지난해 5월 24일 잉글랜드 런던에서 유로파리그 우승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토트넘 팬들이 25일 에버턴과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응원을 펼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두 시즌 연속 마무리를 잘 지었다. 그런데 분위기는 같은 듯 다르다. 지난 시즌에는 손흥민을 주축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EPL 잔류에 가까스로 성공하며 환하게 웃을 수는 없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무관'에서 탈출했다. 1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07-2008시즌 칼링컵(현재 카라바오컵) 정상에 오른 후 목말랐던 우승 갈증을 풀었다. 10년 동안 토트넘에서 활약한 손흥민도 '무관 한'을 풀었다.

올 시즌 변화를 맞이했다. 손흥민이 시즌을 앞두고 팀을 떠났다.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로 이적했다. 토트넘은 오랫동안 공격 주축으로 활약한 해리 케인과 손흥민을 빼고 전력을 구축했다. 공격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많았고, 실제로 공수 균형을 잘 맞추지 못하고 고전했다. UEFA 챔피언스리에서 나름 선전했지만 16강전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벽에 막혔다.

EPL에서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홈에서 더 약한 이상한 징크스에 시달리면서 추락했다. 손흥민 같은 해결사가 없어 더 고전했다. 결국 시즌 후반부에 강등권까지 추락했다. 18위로 미끄러지면 챔피언십 강등 위기에 놓였다. EPL 17위를 올 시즌 마지막 목표로 삼았다.

25일 에버턴을 꺾고 EPL를 잔류에 성공한 후 박수를 치는 데 제르비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시즌 막바지에 다시 잔류권으로 올라섰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고 회복세를 보였다. 잔류 싸움을 벌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3연패로 미끄리지면서 17위로 점프했다. 강등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면하기 위해 힘을 썼고, 25일 안방에서 에버턴을 1-0으로 꺾고 EPL 잔류에 성공했다. 웨스트햄의 추격을 뿌리치고 챔피언십 강등을 막았다.

10승 11무 17패 승점 41을 적어냈다. 간신히 10승과 승점 40을 넘겼다. 두 시즌 연속 EPL 17위에 그쳤다. 같은 17위지만 지난 시즌과 올 시즌 분위기는 다르다. 지난 시즌에는 유로파리그 우승을 위해 EPL에서 힘을 다소 뺐다. 선택과 집중을 선택했고, 유로파리그 우승 영광을 안았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총체적 난국 상황을 맞으며 우승은커녕 강등 위기에 빠져 팬들을 실망시켰다.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챔피언으로 자존심을 구겼다. 토트넘의 올 시즌과 지난 시즌 마무리가 같은 듯 다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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