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가 '글로벌 해양수도 부산' 구상의 핵심축으로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카드를 꺼내 들며 부산 산업지형 대전환 구상을 본격화하고 있다. 단순 항만도시를 넘어 싱가포르와 중국 상하이 수준의 해양·물류·금융 허브로 부산의 체질 자체를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24일 본지 <프라임경제>와 인터뷰한 전 후보는 해양수산부 이전과 해사전문법원 설치, HMM 본사 이전 등을 개별 기관 유치가 아닌 '해양산업 생태계 재편'의 시작으로 규정했다.
여기에 50조원 규모 동남권투자공사를 결합해 AI·북극항로 시대를 선점할 해양·물류·금융 중심도시로 부산을 키우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특히 이재명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인 그는 "해양수도 부산의 마지막 퍼즐은 금융 기능"이라며 "행정·사법·기업 기능은 움직이기 시작했고, 이제 이를 실제 투자와 산업 성장으로 연결할 정책금융 기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행정·사법·기업 이어 금융까지"…"해양수도 마지막 퍼즐 완성"
전 후보는 해운 대기업 본사 이전이 단순 상징성에 그치는 문제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해양수산부 이전과 오는 2028년 개청 예정인 해사전문법원을 통해 부산이 이미 행정·사법 기능 기반을 갖춰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그는 해양수산부 장관 재임 당시 민간기업인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시켰고, 최근 HMM 본사 이전까지 이어지며 해양산업 중심축 자체가 부산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기업 이전은 단순히 '내려오라'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행정·금융·사법·물류 인프라가 함께 갖춰져야 기업도 움직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남은 것은 이 흐름을 실제 투자와 산업 성장으로 연결할 금융 기능"이라며 "동남권투자공사를 통해 부산 산업의 성장 엔진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전 후보에 따르면 HMM 매출 규모는 약 11조원 수준이다. 기존 이전 기업까지 포함하면 약 14조원 규모 해운산업 본사 기능이 부산으로 이동하는 셈으로, 단숨에 BNK금융그룹을 넘어서는 부산 최대 기업 규모다.
◆ "동남권투자공사, AI·북극항로 시대 여는 50조 투자 플랫폼"
전 후보는 동남권투자공사를 '지역을 살리는 국부펀드형 정책금융기관'으로 규정했다. 정부와 지방정부 등이 약 3조원 규모 자본금을 출자하고, 이를 기반으로 공사채를 발행해 약 50조원 규모 투자 재원을 확보하는 구조다.
그는 "단순 대출기관이 아니라 전략 투자기관 방식으로 운영해야 한다"며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항만 인프라와 수리조선소, AI 기반 물류 시스템, 친환경 선박, 유니콘 기업 육성 등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양분야를 넘어 AI·데이터·영상미디어·친환경 에너지 등 첨단 미래산업 전반으로 투자 영역을 확대해 부산 산업 체질 자체를 미래형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단순 지역 개발금융기관이 아니라 AI·북극항로 시대를 선점할 전략 투자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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