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번엔 2루타다. KIA 타이거즈 ‘호주 유격수’ 제리드 데일(26)이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이른바 ‘무력 시위’를 펼친다.
데일은 지난 24일 고양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퓨처스리그 원정경기에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득점했다. 1회 좌월 2루타를 터트렸고, 3회에는 좌중간안타를 뽑아냈다. 4회에는 삼진을 당했다.

데일은 10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을 끝으로 1군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후 1군 복귀가 가능한 열흘이 흘렀고, 보름이 지났다. 그 사이 데일은 퓨처스리그에서 6경기에 출전, 22타수 8안타 타율 0.364 1타점 7득점 OPS 0.801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에 나서자마자 실책을 범하는 등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엔 공수에서 안정감 있는 경기력을 보여준다. 사실 이걸 1군에서 보여줘야 하는데, 그만큼 기대감이 떨어진 건 사실이다.
1군 3유간은 데일이 생각조차 안 난다. 이미 1군에 있을 때부터 유격수를 박민, 정현창, 김규성에게 넘긴 상태였다. 박민이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하지만, 정현창과 김규성도 종종 기회를 얻는다. 이들은 사실상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면서도 안정감 있는 수비는 기본이고 타격에서도 팀에 은근히 크게 기여한다.
이범호 감독은 올해 2군에서 1군 선수를 적극적으로 올린다. 현재 부상으로 없긴 하지만, 박상준으로 큰 재미를 봤다. 기본적으로 2군에서 진갑용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의 좋은 평가가 있어야 1군에 올린다. 2군 스태프의 평가를 전적으로 지지한다. 아직 데일이 1군에 못 올라오는 건 데일에 대한 좋은 평가가 시원하게 안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
단, 앞으로 데일에 대한 평가가 좋아진다면 어느 시점에선 1군에 올릴 필요는 있어 보인다. 어쨌든 딜레마를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차피 1군에서 쓰려고 데려온 선수다. 1군에서 경쟁력을 실험해보고 그 다음 스텝을 밟는 게 맞다. 1군에서 잘해주는 게 가장 좋은 일이고, 그게 아닐 경우 구단 차원에서 생각을 잘 할 필요가 있다. 아시아쿼터는 1회 교체도 가능하다.
물론 변수는 있다. 리그 전체적으로 아시아쿼터의 효과가 그렇게 크지 않다. 시즌 전에 공들여 뽑은 선수들의 기량도 그럭저럭인데, 시즌 중에 수준급 선수를 뽑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론도 있다. 내년엔 결국 비용을 올려야 한다는 주장도 심심찮게 나온다.

어쨌든 KIA로선 데일에 대한 최종평가를 내리고 나서 고민할 대목이다. 최종적으로 평가를 하려면 결국 1군에서 해야 하고, 어느 시점에선 이범호 감독이 결단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KIA는 5월 들어 잘 달리고 있지만, 좋을 때 리스크 관리를 잘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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