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현장] 안중 시장에 모인 평택을 후보들

시사위크
평택 서부의 중심지인 안중시장이 21일 선거 유세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 평택=김소은 기자
평택 서부의 중심지인 안중시장이 21일 선거 유세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 평택=김소은 기자

시사위크|평택=김소은 기자  평택 서부의 중심지인 안중시장이 선거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평택을에 출마한 5명의 후보가 안중시장으로 일제히 모여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다. 평택을에는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김재연 진보당 후보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 등이 출마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 김용남·조국·유의동, 같은 곳에서 유세 시작

시장 골목에서 황교안 후보와 김재연 후보가 먼저 유세를 시작했다. 이어 시장 앞 삼거리에서는 유력 주자인 △유의동 후보 △조국 후보 △김용남 후보 순으로 같은 자리에서 유세를 이어갔다. 유의동 후보는 평택에서 자라 고향을 위해 일해왔다는 점과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워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그는 지도를 보지 않고 평택을 다닐 수 있는 건 자신뿐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이번 선거가 민주당의 귀책 사유로 열리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는 한편, 조 후보의 ‘평택 군’ 논란을 정조준하기도 했다.

뒤이어 조국 후보의 유세가 진행됐다. 조 후보는 자신이 평택을에 출마하면서 평택이 주목받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러한 관심을 발판 삼아 평택을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현장에서 만난 조 후보의 지지자는 “여기 모인 이들 모두 자발적으로 모인 사람들이다. 조 후보에 대한 열기가 이렇게 뜨겁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차량으로 이동하던 일부 시민들도 창문을 열고 조 후보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건넸다.

김용남 후보의 유세 현장은 민주당 당원들의 결집이 돋보였다. 당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석해 김 후보를 향한 애정을 보여줬다. / 평택=김소은 기자
김용남 후보의 유세 현장은 민주당 당원들의 결집이 돋보였다. 당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석해 김 후보를 향한 애정을 보여줬다. / 평택=김소은 기자

김용남 후보의 유세 현장은 민주당 당원들의 결집이 돋보였다. 김 후보는 “김용남의 당선이 곧 이재명의 성공”이라며 이재명이 곧 김용남이라는 전략을 펼쳤다. 김 후보는 “벌써 (선거는) 끝났다”며 강한 자신감을 비치자, 자신을 민주당 당원이라고 밝힌 한 여성은 “끝났습니다. 승리합시다”라며 열렬히 환호했다. 이날 김 후보의 유세에는 강득구 민주당 의원과 모경종 민주당 의원도 합세해 힘을 보탰다.

뜨거운 열기만큼이나 현장에서는 각 후보 진영 간의 신경전도 치열했다. 세 후보가 같은 장소에서 유세를 펼치다 보니 차량이 엉키는 혼선이 빚어졌다. 특히 조 후보의 유세 차량과 차화열 국민의힘 평택시장 후보 차량이 맞닥뜨리면서 갈등이 고조됐다. 조 후보 측 지지자들은 차 후보 차량의 음악 소리가 너무 크다며 “국민의힘은 그만하고 나가라”고 거세게 항의했다.

이에 대해 차 후보 측 관계자는 ‘시사위크’와 만나 “우리가 먼저 잡혀있었다. 유 후보랑 조 후보 측의 소통 부재로 (조 후보 측이) 그걸 모르고 밀고 들어오겠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설 없이 15분간 음악만 틀고 빠지겠다고 양해를 구했는데도 밀어붙였다. 자존심이 상하는 상황”이라며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김 후보 측 관계자 역시 “(조 후보의 유세로) 일정이 꼬였다”며 곤란함을 전했다. 이처럼 후보들이 한꺼번에 모이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었다. 일부 시민들은 장날에 몰린 유세 인파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세 후보가 같은 장소에서 유세를 펼치다 보니 차량이 엉키는 혼선이 빚어졌다. / 평택=김소은 기자
세 후보가 같은 장소에서 유세를 펼치다 보니 차량이 엉키는 혼선이 빚어졌다. / 평택=김소은 기자

◇ 평택 현장 여론 ‘지역 토박이’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31%)가 조 후보(27%)와 유 후보(17%)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본지가 현장에서 취재한 민심은 유 후보를 제외한 타지역 출신 후보들에게 냉랭한 반응이었다.

평택에서 택시를 운전하는 한 시민은 “유의동 후보 말고는 다 평택에 이제 막 내려온 사람들 아니냐. 지역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조 후보가 ‘험지 출마’를 이유로 평택을을 택했다는 기자의 말에 “말이 안 되는 소리다. 군산이나 부산을 두고 왜 갑자기 온 것인지 의아하다”고 꼬집었다.

유세를 지켜보던 60대 남성은 “말들이 많다. 조 후보나 김 후보나 지역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와서 무엇을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평택을은 보수 지역이다. 다만 40대 이하의 젊은 층은 우리들과 정반대다. 나는 유 후보를 지지하지만 젊은 층에서 민주당을 좋아하니 김 후보도 강력하다”고 설명했다.

거리에서 만난 한 여성은 “선거 모르겠다. 그래도 민주당은 싫다”고 짧게 답했다. 또 다른 70대 남성은 “평택을 모르는 사람들이 자꾸 나온다”며 “유 후보는 평택에서 쭉 살았다. 앞으로도 우리 유 후보가 계속해 줄 것이고 해줘야 한다”며 유 후보를 향한 신뢰를 보였다.

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는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MBC의 의뢰로 2026년 5월 16일부터 18일까지 경기도 평택시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무선 ARS 100%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 응답률은 14.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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