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소현 기자 미술관이 ‘전시’라는 ‘보는 예술’을 넘어 ‘듣는 경험’으로 확장되고 있다. 세화미술관이 광화문 한복판에서 야외 음악 프로그램 ‘서울 사운드 피크닉’을 열고 시민들과 접점을 넓히고 있다.
세화미술관은 오는 28일까지 서울 광화문 흥국생명빌딩 앞 해머링맨 문화광장에서 점심시간 야외 공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공연은 평일 낮 12시 30분부터 약 30분간 이어진다.
최근 미술관과 복합문화공간들이 전시 중심 운영에서 벗어나 공연·체험형 콘텐츠를 확대하는 가운데, 세화미술관 역시 광장 공간을 활용한 열린 문화 프로그램 강화에 나선 모습이다. 특히 직장인과 관광객 유동 인구가 많은 광화문 일대 특성을 반영해 점심시간 공연 형태로 기획한 점이 특징이다.
행사의 첫 무대는 국악 크로스오버 밴드 ‘음유사인’이 장식했다. 소리꾼 심예은을 중심으로 대금·타악·건반 연주가 어우러진 공연은 전통 국악에 현대적 감각을 더하며 시민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자작곡 ‘사랑가’, ‘공수래 공수거’와 함께 악뮤(AKMU)의 ‘소문의 낙원’을 대금 연주로 재해석한 무대도 이어졌다.
이후 공연도 국악과 클래식을 중심으로 다채롭게 구성됐다. 창작국악 앙상블 ‘우리음악집단 소옥’(20일)을 비롯해 전통 현악 트리오 ‘트리거’(22일), 음악그룹 ‘구이임’(26일), ‘콜라주 앙상블 하바해’(27일) 등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21일에는 예원학교 재학생들의 실내악 공연과 태광그룹 일주학술문화재단 장학생들로 구성된 일주오케스트라 공연도 진행됐다.
공연 참가팀 상당수는 국립정동극장, 전주세계소리축제, 서울남산국악당 등 국내 주요 문화예술 무대에서 활동해온 팀들로, 전통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작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세화미술관 측은 이번 프로그램에 대해 전시 공간에서 이어지는 예술 경험을 광장으로 확장하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해머링맨 조형물이 위치한 문화광장을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예술을 접할 수 있는 ‘도심 속 열린 문화공간’으로 운영하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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