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셀트리온(068270)이 무상증자와 자사주 매입·소각, 최대주주의 추가 지분 취득을 동시에 추진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바이오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시장 신뢰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은 21일 약 1092만주 규모의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보통주 1주당 신주 0.05주를 배정하는 방식으로,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6월30일이다. 지난해 약 849만주 규모 무상증자에 이어 2년 연속 진행되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유통 주식 수 확대를 통한 거래 활성화와 개인 투자자 접근성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주환원 정책도 한층 강화된다. 셀트리온은 이날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회사는 매입한 자사주를 연내 소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지난달 약 1조80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이번 물량까지 반영될 경우 올해 자사주 소각 규모는 약 2조원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최대주주인 셀트리온홀딩스도 약 1000억원 규모의 셀트리온 주식을 추가 취득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대주주가 직접 지분 확대에 나선 점을 최근 약세를 보였던 바이오 업종에 대한 신뢰 회복 메시지로 해석하고 있다. 회사 임직원들 역시 우리사주 청약에 참여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최근 몇 년간 국내 바이오업계에서도 적극적인 자사주 소각 정책을 이어온 기업으로 꼽힌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누적 자사주 소각 규모는 발행주식 총수의 약 8% 수준에 달한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대형 바이오기업 가운데서도 상대적으로 강한 주주친화 정책 기조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반복적인 자사주 매입과 소각만으로 기업가치 재평가가 이뤄지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바이오시밀러 성장세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신규 제품 성과와 신약 파이프라인 경쟁력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실적 흐름은 긍정적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1450억원, 영업이익 3219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다. 바이오시밀러 판매 확대와 수익성 개선 효과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수출 중심 사업 구조 특성상 환율 변동 영향이 제한적이고, 치료제 중심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경기 변동성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 기반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확대와 신약 투자 강화 전략을 병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견고한 사업 기반과 실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함께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