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전쟁, 이제는 케이블 경쟁”…LS에코, 북미 DC 시장 공략 확대

포인트경제
LS에코에너지 베트남 생산법인 LSCV 전경 / AI 생성 이미지 
LS에코에너지 베트남 생산법인 LSCV 전경 / AI 생성 이미지

[포인트경제] 글로벌 에너지 전문기업 LS에코에너지가 북미 AI 데이터센터(DC)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통신 케이블 제품군 확대에 나섰다. 글로벌 AI 시장에서 전략 인프라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단순 인증 확보를 넘어 AI 인프라 시장 진입을 위한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LS에코에너지는 21일 베트남 생산법인 LSCV의 통신 케이블이 미국 UL 화재안전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AI 데이터센터와 스마트빌딩 등에 적용되는 신호 전송용 통신 케이블로, 출입통제 시스템과 CCTV, 경보장치 등 다양한 데이터 통신 환경에 활용된다.

업계에 따르면 인공지능(AI) 산업 경쟁은 반도체와 GPU를 넘어 전력·통신 인프라 영역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초대형 데이터센터 투자가 급증하면서 서버를 연결하는 광케이블·통신선과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전력 케이블 시장 역시 동반 성장하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AI 시대의 핵심 경쟁력은 결국 전력과 네트워크”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 규모는 2023년 354억달러(약 49조원)에서 2030년 2,234억달러(약 31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30.4%에 달한다.

AI 데이터센터 시장 역시 2025년 1,472억달러에서 2033년 8,106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엔비디아는 최근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규모가 2030년 연간 3~4조달러 수준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특히 미국과 캐나다를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건설이 급증하면서 북미 시장에서는 통신·전력 케이블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일반 서버 시설보다 훨씬 높은 전력 밀도와 데이터 처리량을 요구하는 만큼, 내부 배선과 광통신 인프라의 안정성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LS에코에너지가 이번에 확보한 UL 인증은 미국 전기·전자 및 건축 자재 분야의 대표 안전 인증 체계로 꼽힌다. 북미 데이터센터와 상업용 빌딩 시장에서는 사실상 필수 수준의 인증으로 평가된다. 특히 미국 데이터센터는 내부 배선에서 전력과 통신망이 복합적으로 구축되는 구조가 많아 난연성과 화재 안전 기준이 매우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트폴리오 강화로 기존 고객망 기반 추가 수주 가능”

이에 따라 이번 인증은 LS에코에너지의 북미 AI 인프라 시장 확대 전략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회사는 이미 전력 케이블 UL 인증도 확보한 상태로, 이번 통신 케이블 인증까지 더해지면서 데이터센터용 전력·통신 제품을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강화하게 됐다는 평가다.

LSCV는 기존에도 데이터 전송 케이블(UTP)을 북미 데이터센터 시장에 공급해 온 경험이 있어, 기존 고객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추가 수주 확대 가능성도 거론된다. AI 데이터센터 시장이 단순 장비 경쟁을 넘어 전력망과 연결망 전체를 패키지 형태로 공급할 수 있는 기업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시장 확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최근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추진 중인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전력 케이블과 버스덕트(Busduct)를 공급하며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광케이블 생산 확대까지 추진하면서 고부가 통신 인프라 시장 대응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지속 확대하겠다”며 “이번 인증을 계기로 데이터센터용 통신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미국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포인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AI 인프라 전쟁, 이제는 케이블 경쟁”…LS에코, 북미 DC 시장 공략 확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