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넥센타이어(002350)가 중국 시장에서 전기차와 현지 완성차 협력을 앞세운 영업 기반 확대에 나선다. 중국 타이어 시장은 글로벌 업체와 현지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한 지역이다. 하지만 전기차 보급 확대와 완성차 수출 증가로 고성능·저소음 타이어 수요가 커지고 있다. 넥센타이어가 중국 내 생산거점과 유통망을 함께 활용하려는 배경이다.
넥센타이어는 지난 15~17일 중국 산둥성 광라오 국제박람센터에서 열린 '2026 중국 국제 고무·타이어 및 자동차 부품 전시회'에 참가했다. 이 전시회는 중국 주요 타이어 및 자동차 부품 전시회 가운데 하나로, 올해 80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넥센타이어는 이번 전시회에서 △엔페라 스포츠(N'FERA Sport) △엔페라 프리머스 QX(N'FERA Primus QX) △로디안 GTX(ROADIAN GTX) △엔프리즈 CX(N'Priz CX) 4개 제품군 8종을 선보였다.
전시 제품 구성은 중국 시장의 수요 변화에 맞춰졌다. 특히 전기차 확대에 따라 실내 정숙성과 주행 소음 저감이 타이어 선택 기준으로 떠오르면서, 넥센타이어는 주요 제품군에 흡음재를 적용한 저소음 타이어를 함께 배치했다.
저소음 타이어는 전기차 시장에서 중요성이 커지는 분야다. 내연기관차에서는 엔진음이 주행 소음을 일정 부분 덮지만, 전기차는 구동 소음이 작아 노면음과 타이어 소음이 더 크게 체감된다. 타이어 업체들이 전기차 전용 제품과 저소음 기술을 강화하는 이유다. 넥센타이어는 일반 타이어와 흡음재 적용 제품을 함께 전시해 중국 고객사와 유통사를 상대로 제품 차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자 글로벌 완성차 수출 확대의 중심지다. 현지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해외 판매를 넓히면서, 타이어 업체 입장에서도 중국 시장의 의미가 달라지고 있다. 중국에서의 공급 확대는 현지 판매만이 아니라 글로벌 완성차 공급망 진입과도 연결될 수 있다.
넥센타이어는 국내 창녕·양산, 유럽 체코, 중국 칭다오에 생산거점을 두고 있다. 이 가운데 칭다오 공장은 중국 시장 공략의 핵심 기반이다. 현지 생산거점은 물류 대응과 가격경쟁력,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에서 강점을 만든다. 중국 내 완성차 업체와 거래를 확대하려면 제품 경쟁력과 함께 납기, 품질 대응, 현지 기술 지원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
넥센타이어는 올해 1월 현대차의 중국 시장 전략형 전기차 일렉시오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시작했다. 또 립모터(Leapmotor), VGV 등 현지 브랜드와도 협력을 넓히고 있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빠른 제품 출시와 수출 확대를 이어가는 만큼, 타이어 공급사에도 개발 속도와 현지 대응력이 중요한 경쟁 요소가 되고 있다.
유통망 강화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중국 현지 유통사 투후(TUHU) 등과 협업하며 교체용 타이어 시장에서도 접점을 넓히고 있다. 신차용 타이어 공급이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면, 교체용 시장은 소비자와의 직접적인 접점을 만드는 통로다. 두 시장을 함께 가져가는 전략이 중국 내 브랜드 입지를 키우는 데 필요하다.
이번 광라오 전시회 참가도 이런 흐름 속에서 의미를 갖는다. 광라오가 위치한 산둥성은 중국 타이어 산업의 주요 생산 거점이다. 넥센타이어로서는 현지 산업 관계자, 완성차 업체, 유통사와 접촉할 수 있는 자리다. 전시회 참가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중국 시장에서 어떤 제품군을 앞세우고, 어떤 거래처와 접점을 만들 것인지다.

넥센타이어가 고성능 제품과 저소음 제품을 함께 내세운 것도 중국 시장의 변화와 맞닿아 있다. 중국 완성차 업체들은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해왔지만, 최근에는 전기차·스마트카 경쟁을 거치며 주행 품질과 정숙성, 브랜드 경험까지 제품 평가 기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타이어 역시 가격 중심 부품에서 승차감과 소음, 전비 효율에 영향을 주는 핵심 부품으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광라오가 위치한 산둥성은 중국 전체 타이어 생산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글로벌 타이어 산업의 핵심 거점이다"라며 "앞으로도 칭다오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완성차 협력과 유통망을 적극 확대하고 고성능 제품으로 중국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넥센타이어는 중국에 이어 유럽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알릴 계획이다.오는 6월9~11일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타이어 쾰른 2026'에 참가한다. 이 자리에서는 글로벌 데이터 서비스 기구(GDSO) 부스를 통해 무선 주파수 인식 기술(RFID)을 적용한 타이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 시장에서 넥센타이어의 과제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그치지 않는다. 현지 완성차 업체와의 신차용 공급을 늘리고, 전기차에 맞는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며, 교체용 타이어 시장에서 소비자 접점을 넓혀야 한다. 칭다오 생산거점은 이 전략을 실행하는 기반이다. 광라오 전시회는 그 기반 위에서 넥센타이어가 중국 시장의 다음 수요를 겨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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