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 스타벅스·무신사 다음은 방송사? '런닝맨·대탈출' 자막도 파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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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스타벅스의 5·18 '탱크데이' 논란을 계기로 기업과 미디어의 얕은 역사 인식이 도마에 올랐다. 역사적 비극을 수익 창출을 위한 '밈(Meme)'으로 가볍게 소비하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과거 마케팅을 겨냥해 "사람의 탈을 쓰고 이럴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무신사는 2019년 양말 광고에 '책상을 탁 쳤더니 억하고 말라서'라는 문구를 썼다.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 경찰의 고문 은폐용 변명을 상업적으로 희화화한 것이다.

파급력이 큰 대형 방송사들 역시 이 발언을 예능 자막으로 무분별하게 남용해왔다.

실제로 SBS 간판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서는 출연진이 사레들려 기침하는 장면에 "탁 찍으니 억! 사례 들림"이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뉴스와 시사 이슈를 다루는 SBS의 디지털 매체 '비디오머그'는 정치인들이 손을 맞잡는 장면에 "탁!치니 억!하고 손잡다"라는 멘트를 달았고, tvN 예능 '대탈출'은 문이 열리는 상황을 묘사하며 "툭 치니 척 열리는 문"이라는 자막을 송출했다.

사후 대처에서도 차이가 확인된다. 무신사는 논란 직후 콘텐츠를 삭제하고 유가족 대면 사과, 관련자 징계 및 전 직원 역사 교육을 진행했다. 반면 해당 방송사들의 대처와 이들에게 내려진 제재는 미온적이었다. 

'런닝맨'은 논란 직후 해당 회차의 VOD를 삭제했으나 주무 부처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방송사 재승인 심사에 아무런 감점 타격을 주지 않는 가장 가벼운 징계인 행정지도(권고)를 받는 데 그쳤다.

'비디오머그'는 소셜미디어 코멘트를 자체 수정하는 선에서 무마됐고, '대탈출'은 아예 방심위 심의 안건에도 오르지 않은 채 어떠한 징계나 사과 없이 조용히 넘어갔다.

역사적 비극을 상술과 시청률의 도구로 쓰는 미디어의 관행을 끊기 위해 소비자와 시청자가 직접 모니터링과 불매를 통해 책임을 묻는 '수용자 주권' 행사가 필요하다고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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