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지난달 국내 자동차 산업이 일부 부품 공급망 차질과 신차 출시를 앞둔 대기 수요 영향으로 생산과 수출에서 잠시 주춤했다. 다만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는 내수와 수출 시장 모두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한국 자동차 산업의 핵심 버팀목으로 자리매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0일 발표한 '2026년 4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5.5% 감소한 61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대수 기준으로는 24만4990대로 전년 동월 대비 0.8% 소폭 줄었다. 북미(+2.4%)와 중남미(+23.7%) 시장은 호조를 보였으나 중동(△38.7%)과 아시아(△31.7%) 지역의 수출 감소가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수출 시장을 방어한 것은 친환경차
4월 친환경차 수출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8% 증가한 9만508대, 수출 금액은 13.5% 증가한 25억2000만달러를 시현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 수출액이 15억1000만달러로 40.2%나 급증했으며, 전기·수소차도 9억2000만달러(+23.1%)를 기록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생산 부문은 전년 동월 대비 6.1% 감소한 36만1926대에 그쳤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한국지엠이 5만373대로 15.4% 증가했고 KG모빌리티(+8.6%)와 기아(+0.5%)도 선전했으나, 점유율이 높은 현대차가 14만4399대로 16.2% 감소했고 르노코리아(7821대, △32.3%)도 부진했다. 정부는 일부 부품 공급망 이슈에 따른 생산 차질이 오는 6월부터는 정상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수 시장은 전년 동월 대비 0.7% 증가한 15만1693대를 기록하며 보합세를 유지했다. 국산차 중에서는 기아(5만5108대)가 7.9% 증가하며 내수를 이끌었고, 현대차(5만4051대)는 19.9% 감소했다. 특히 전체 내수 판매량 중 친환경차 판매가 9만1250대로 전년 동월 대비 31.0% 급증했다. 이는 전체 내수 시장의 약 60%에 달하는 수치로, 국내 자동차 시장의 친환경 전환 흐름이 빠르게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업계 전문가들은 하반기 글로벌 금리 인하 기조와 맞물려 북미 및 유럽 지역의 신차 소비 심리가 회복될 경우, 국산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중심으로 한 수출 모멘텀이 한층 강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가 준비 중인 주요 볼륨 모델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버전이 출고되는 대기 수요가 해소되는 시점과 정부가 예측한 6월 부품 공급망 정상화 시기가 맞물리면서, 2분기 말부터는 대형 제조사들의 생산 라인 가동률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하반기 무역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현지 물류 애로 해소를 뒷받침해 올해 자동차 연간 수출 목표 달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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