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1분기 순이익 6.7조... 금리 상승에 비이자이익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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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은행 ATM 기기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의 은행 ATM 기기 /사진=연합뉴스

[포인트경제] 올해 1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손실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대출 자산 확대와 예대금리차 영향으로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금리 변동성 확대가 비이자 부문의 발목을 잡으며 전체 수익성은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6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9000억원) 대비 3000억원(3.9%) 감소했다. 일반은행의 순이익은 4조3000억원으로 인터넷은행이 1000억원 증가하며 선전한 반면, 시중은행은 200억원 줄어들며 약보합세를 보였다. 특히 특수은행의 경우 전년보다 3000억원 줄어든 2조4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이자이익은 15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원(6.4%) 증가했다. 이는 이자수익자산 평잔이 3556조원으로 4.8% 늘어난 데다, 순이자마진(NIM)이 1.56%로 0.03%p 상승한 것에 기인한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1조3000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2조원) 대비 7000억원(35.6%) 급감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지난 분기 동안 60.6bp 상승하는 등 시장금리가 치솟으면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 현황 /금융감독원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 현황 /금융감독원

비용 측면에서는 판매비와 관리비가 7조2000억원으로 인건비와 물건비 상승세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4000억원 증가했다. 대손비용은 1조4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3000억원 감소했으나, 금감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을 감안해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자수익자산 증가로 이자이익은 늘었으나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비이자이익 감소와 판관비 증가가 전체 순이익 감소를 이끌었다"며 "예상치 못한 충격에도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한편, 사회적·공적 책임 이행을 지속 독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은행들은 금리 변동성에 취약한 유가증권 운용 비중을 조정하는 대신, 자산관리(WM)와 기업금융(IB) 수수료 등 안정적인 비이자 수익원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하반기 가계대출 규제 강화와 경기 둔화 우려로 대출 성장세가 꺾일 가능성이 큰 만큼, 은행들은 AI를 활용한 비용 절감과 해외 법인의 현지 영업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보전하겠다는 전략이다. 금감원 역시 은행권의 이자이익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제도적 뒷받침과 함께, 상생금융 지원 실적을 경영실태평가에 적극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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